農隱 李爗 詩論 硏究

A Study on Nongeun(農隱) Yi, Yeop(李爗)'s Poetics
  • 안득용

초록

본고는 시의 형식적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던 18세기의 詩論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자신이 생각하는 시의 世敎的 효용에 중점을 두어 시론을 수립하고 그것을 실제 시 비평에 적용한 李爗 시론의 비평사적 의의를 탐구하였다. 이러한 목표로써 이엽의 詩話와 비평적 인식이 담긴 작품들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 그의 시론은 性情之正을 자연스럽게 외부의 경계와 사물에 寓意하려는 태도를 추구한 것이었다. 그는 특정 풍격, 특정 시기, 특정 작가만을 우위에 둔 시각을 비판하였다. 그 이유는 ‘성정지정’이라는 요건이 갖추어져 있기만 하다면 形體, 聲色, 氣味 등의 차이로 다양하게 발현되는 시적, 시대적, 개인적 양상들은 어떤 것도 제거하거나 어떤 것에도 치우칠 수 없다는 논리를 시론의 중심에 두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가 이와 같은 시각을 견지할 수 있었던 데는 시대의 변화로 인해 이전의 시는 항상 그 이후의 시에 의해 수정된다는 시각과 특정한 한 가지만을 추구하였을 때 필연적으로 야기될 규모의 협소함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표절과 도습의 문제를 인식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둘째, 시의 본질적 특성을 성색과 음률에서 찾으려 했던 문인지식인들이 있었다. 그들의 견해는 문학의 본질적 측면에 있어서 타당하다. 그러나 시의 성색과 음률을 지나치게 추구하게 되면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방기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기존의 시와 변별되는 색다른 시어를 쓰려고 했던 태도 역시 시의 형식을 중시한 계열의 사유이기 때문에 동일한 약점을 제기할 수 있다. 이에 이엽은 성정의 올바름에 바탕을 두어 그것을 자연스럽게 발현하는 것을 중시하기보다 그에게 있어 말단으로 보이는 형식적 조탁을 중시하는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 시의 본질로서 議論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셋째, 이엽은 문학의 중심을 世敎와 시의 효용에 두고자 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시대적 환경을 고려하여 시를 평가한 태도나 시의 사회적 효용을 우위에 둔 비평 등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물론 그가 문학의 미적인 아름다움을 등한시하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당대 시단의 경향을 세교와 효용이라는 방향으로 돌리고자 했기 때문에 세교나 효용의 측면을 좀 더 강하게 주장하였던 것이다. 이로써 볼 때, 이엽의 시론은 문학의 독립, 실험을 통한 다양한 글의 창작 등에 크게 눈길을 크게 주지 않았다는 점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성색과 음률에 지나치게 치우쳐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도외시하는 경향을 비판함으로써 시론의 추세를 세교와 효용으로 돌려놓으려고 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키워드

李爗性情之正議論世敎문학의 사회적 역할YiYeop(李爗)the upright of nature and feeling(性情之正)debate(議論)the relations with a era and a poetry(世敎)social duty of a poetry
제목
農隱 李爗 詩論 硏究
제목 (타언어)
A Study on Nongeun(農隱) Yi, Yeop(李爗)'s Poetics
저자
안득용
발행일
2012
저널명
어문논집
66
페이지
265 ~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