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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한반도의 일본어 시단(詩壇) 성립과 우치노 겐지(内野健児) :시가 잡지 경인(耕人) (1922-1925)의 창간 초기를 중심으로
초록
본고는 1921년부터 7년간 한반도에서 시인으로 활동한 우치노 겐지(内野健児, 1899- 1944)가 처음으로 창간한 시가 전문잡지 경인(耕人) (1922-25년) 간행 초기를 범주로 하여, 이 잡지 창간의 배경 및 잡지가 초기에 드러낸 제상(諸相)과 그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우선 우치노 겐지의 시적 이력과 선행 연구 동향을 검토하고, 경인 이 창간되기 이전의 제반 배경과 문학적 활동, 잡지 창간에 관련된 일본 및 재조일본인 주요 시가인들의 관계도를 파악하였다. 잡지 출발기에 우치노 겐지가 시도한 내용적 특징에 주목하여 이 잡지의 수록 시가를 비롯한 시의 내용적, 장르적, 구성원적 특성 전체를 면밀히 고찰했다. 이를 통해 경인 이 동시대 시단의 이슈였던 미래파와 다다이즘의 대표적 시인인 히라토 렌키치(平戸廉吉), 다카하시 신키치(高橋信吉)와 밀접한 내용적 관련을 유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히로시마고등사범 시절 가집 호무라(ほむら) 의 책임편집 및 간행의 실무 경험과 가와지 류코(川路柳虹)가 이끄는 서광시사(曙光詩社) 시인들의 적극적 협조를 배경으로 성공적인 시가 잡지로 출범할 수 있었음도 확인하였다. 아울러 우치노 겐지가 잡지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자 기획한 제6호<조선 정조호(朝鮮情調號)>, 제7호<시인호(詩人號)>, 제8호<단카호(短歌號)>의 내용적 특징과 역할을 짚어보았는데, 이러한 특집호를 통해 1922년 1월 창간된 경인 은 반년 정도 만에 한반도의 중심적 시가 잡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었고 다양한 시인들을 모이게 한 시단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일본어 시가 전문잡지로 1922년 벽두에 창간된 경인 의 초기 지면과 인적 구성, 짧은 기간 내에 어떠한 전개와 변모를 거치면서 한반도의 주요한 문예지로 자리를 잡아가게 과정과 역할을 포착할 수 있었다. 향후 제10호 이후 경인 의 확대 개편이라는 큰 변화의 내용을 연구해 나가기 위해서는, 동시대 일본에서 간행된 시가 잡지 및 시인들의 교유권, 그리고 한반도, 일본, 중국 동북지역, 타이완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통된 일본어 시가라는 외연까지 시야에 넣고 대조해가야 하는 과제와 당위성 또한 부상하였다.
키워드
- 제목
- 1920년대 한반도의 일본어 시단(詩壇) 성립과 우치노 겐지(内野健児) :시가 잡지 경인(耕人) (1922-1925)의 창간 초기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Establishment of a Japanese-Language Parnassus o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1920s, and the role of Kenji Uchino :Focusing on the early days of the poetry magazine Kōjin(1922-1925)
- 저자
- 엄인경
- 발행일
- 2022
- 저널명
- 일본연구
- 호
- 37
- 페이지
- 123 ~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