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두만강의 자연환경과 조청관계

The Natural Environment of the Yalu and Tumen Rivers and Qing-Chosŏn Relations in the 19th Century

초록

본 논문은 19세기에 이르러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만들어 출입을 통제하려는 청과 조선 양국의 노력이 자연환경으로 인해 끊임없이 좌절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18세기까지 두만강 일대에서 발행하는 조선인의 범월은 대체로 자연자원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강 건너에 있는 인삼과 사냥감을 찾아서 조선인들은 계속 강을 건넜다. 그러나 조선인들이 청의 땅에서 원하는 것은 산과 강에서 수집해서 집으로 가지고 돌아올 수 있는 물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만주는 팔기 병사들을 위한 수렵 채집의 공간에서 한인 민인들이 정착하여 토지를 경작하는 농경의 땅으로 바뀌고 있었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압록강과 두만강에도 다가왔다. 19세기가 되자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찾는 것이 일시적인 도강으로 얻을 수 있는 동식물 자원이 아니라 정착해서 경작하는 토지로 바뀌면서 청과 조선이 지키고자 애쓰는 경계지역의 봉금은 더욱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 19세기 중반이 되자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에서는 동식물 자원뿐 아니라 토지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만주의 환경관계가 수렵 채집에서 토지 개간으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은 일시적인 도강이 아닌 영구적인 정착으로 만주 봉금에 도전했지만, 자연을 구획하고 출입을 통제하려는 양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청은 여전히 두만강 수원을 조사하고 순찰함으로써 강을 경계로 만들어 유지하겠다는 국가적 노력을 계속했지만, 강을 건너는 조선인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청제국이 이제 더 이상 강의 출입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음을 드러냈다. 19세기 압록강과 두만강은 경계로 구획되지 않는 강을 인위적으로 구획하려는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이 전개되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키워드

압록강; 두만강; 청-조선 관계; 환경사; 범월; 자연자원; Yalu River; Tumen River; Qing-Chosŏn Relations; Environmental History; Border-Crossing; Natural Resources
제목
19세기 두만강의 자연환경과 조청관계
제목 (타언어)
The Natural Environment of the Yalu and Tumen Rivers and Qing-Chosŏn Relations in the 19th Century
저자
김선민
DOI
10.16957/sa..116.202509.127
발행일
2025-09
유형
Y
저널명
史叢(사총)
호
116
페이지
127 ~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