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편지에 나타난 순원왕후의 일상과 가족

Queen Sunwon's Daily life and Family on Hangeul letters
  • 이기대

초록

본 연구는 純元王后의 한글 편지를 중심으로 순원왕후의 일상과 가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선 왕실의 여성들은 평상시에 편지를 자주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순원왕후가 金興根 등에게 보낸 편지 자료 약 58점이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어, 본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 분석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순원왕후의 편지에 의하면 순원왕후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지만 남편인 純祖와 아들인 翼宗, 손자인 憲宗의 연이은 죽음으로 정신적 충격을 상당히 많이 받았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소설을 듣거나 가족들에게 편지 보내는 것을 즐겼던 듯하다. 때문에 편지에는 인척들의 안부와 죽음, 건강, 유배 등의 개인적인 내용과 당시의 정치적 쟁점에 대한 공적인 문제들이 다양하게 혼재되어 있다. 아울러 순원왕후와 안동 김문 간의 긴밀한 유착관계 및 왕실의 일원으로서 순원왕후가 안동 김문에게 느꼈을 거리감이 미묘하게 드러난다. 이처럼 편지에 순원왕후의 미묘한 심리적 정황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편지가 지극히 사적인 장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식적인 기록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순원왕후의 솔직한 내면 심리가 드러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몇몇의 문헌 기록만으로 접근하였을 때 부딪쳤던 당시 정국에 대한 이해의 한계를 편지들이 어느 정도 보완해 줄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순원왕후의 한글 편지에 대한 분석은 그동안 다소 일방적으로 전개되어온 19세기 세도정치에 대해 보다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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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글편지에 나타난 순원왕후의 일상과 가족
제목 (타언어)
Queen Sunwon's Daily life and Family on Hangeul letters
저자
이기대
DOI
10.17090/kcwls.2009..18.315
발행일
2009
저널명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8
페이지
315 ~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