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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의 리듬 이론 연구-해방 이후에서 1950년대까지 (1) - 김용호와 조지훈의 시론을 중심으로
초록
해방 이후 1950년대까지 리듬론은 다양한 시론과 시 창작 단행본을 통해 등장하였다. 김용호는 리듬을 ‘외형적 리듬’과 ‘내재적 리듬’으로 양분하며 이를 운율의 두 가지 형식으로 정의한다. 운문-정형시는 ‘일정한 간격을 가진 시간의 흐름’이자 ‘절주’와 ‘박자’, 억양의 반복을 정기적으로 드러내는 외형적 리듬을 갖는다. 시-자유시는 형식적인 리듬이 아니라, 시 자체가 내포하는 리듬을 가지며, 이를 내재율이라고 부른다. 내재율은 시의 ‘호흡이자 질서’이며 자유시는 이 내재율을 기조로 성립한다. 리듬은 장르에 따라 정형시(운문)는 외형율, 자유시-산문시는 내재율, 산문-소설은 ‘무율(無律)’로 삼분화된다. 산문-소설과 자유시-산문시는 내재율의 존재 여부에 의해 본질적으로 구별된다. 자유시-산문시의 내재율은 ‘음율’이 지배하며, 음율은 ‘언어의 ‘억양’과 ‘기분(氣分)’, 언어가 갖는 ‘기분으로서의 운(韻)’으로 정의되는 ‘마음에 내재하는 리듬’(“心內의 節奏”)이다. 조지훈에게 산문과 시를 구별하는 기준은 형식적인 운율은 아니다. 언어의 조화된 율조인 ‘해조’는 시를 다른 문학과 구별하게 해주는 특질이며, 정형적 성격을 띤다. 그러나 시의 해조는 ‘정형시’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시대의 요청에 따라 ‘변조’되고 ‘파탄’될 경우, 자유시나 산문시에도 나타난다. 조지훈이 시의 리듬을 ‘외재율’과 ‘내재율’로 나누어 사유하는 것은 시에서는 이 해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내재율’은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이행하면서, 외형율이 ‘희석’된 것이자 운문의 ‘율격’과 ‘음악’이 자유로워진 것에 불과하다. 시(정형시-자유시-산문시)는 모두 ‘운문 정신’에 의거하며, ‘음률’과 ‘음조’(율조)를 필수적인 형식으로 삼는다. 또한 시와 산문은 ‘율조’의 존재 여부로 차이가 결정된다. 자유시나 산문시가 ‘시’가 되려면 반드시 ‘율조’가 있어야 한다. ‘율조’는 정형시-자유시-산문시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지만 이 모두에 존재하는 시의 요소이며, 이것이 ‘운문 정신’과 더불어, 시를 시이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키워드
- 제목
- 한국 현대시의 리듬 이론 연구-해방 이후에서 1950년대까지 (1) - 김용호와 조지훈의 시론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Study of Rhythmic Theory in Contemporary Korean Poetry:From the Liberation to the 1950s (1) - Centering on the Poetics of Kim Yong-Ho and Cho Ji-Hoon
- 저자
- 조재룡
- 발행일
- 2024-02
- 저널명
- 코기토
- 권
- 102
- 페이지
- 99 ~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