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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와 공중, 여론, 여론조사: 이데올로기에서 이마골로기로?
초록
이 논문은 한국에서 벌어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편승효과’가 발생했는지를연구한다. 1987년 민주주의로의 이행 이후 여론조사는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 선거 과정에서 한국이라는 정치체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쟁점이 제기되어야 한다. 각 선거 캠프들은 다층적인 해결책들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두고 유권자는 숙의를 거듭한다. 선거는 쟁점이 공론화되는 과정과 다름없다. 제20대 대선에서는 여론조사 횟수가 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그런데 선거기간 내내 언론기관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경마 중계하듯 연이어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역으로 여론에 영향을미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이 논문의 주요 목표이다. 한국 맥락에서 ‘리프먼ᐨ 듀이 논쟁’을 되짚어보면서, 공중과 여론 그리고 여론조사와 보도의 관계를 검토하고자 한다. 공중의 미형성, 여론의 미성숙, 여론조사 방법의 미흡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결과 보도를 통한 여론정치로 한국의 선거 정치는 손상될 수 있다. 그렇지만 편승효과는 경험적으로 확증하기 쉽지 않다. 편승효과의 유형을투표전환과 투표동원으로 구분하고, 단기적인 편승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약자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주요 신문사들과 방송국들의 20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보도들을 비교 검토해보면 유권자들의 여론 동향은 무척 역동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20대 대선을 통해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저물고, 이마골로기가 득세하는 시대로 이행한 것처럼 보인다. 여론조사결과라는 유령이 여론이라는 현실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키워드
- 제목
- 한국 민주주의와 공중, 여론, 여론조사: 이데올로기에서 이마골로기로?
- 제목 (타언어)
- South Korean Democracy and Public, Public Opinion, Public Opinion Poll: From Ideology to Imagology?
- 저자
- 정일준
- 발행일
- 2023-05
- 저널명
- 언론과 사회
- 권
- 31
- 호
- 2
- 페이지
- 90 ~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