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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난리가(亂離歌)」는 1728년에 발생한 戊申亂(일명 李麟佐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官軍으로 참전한 訓練都監 소속의 한 馬兵이 산문으로 기록한 한글 일기 작품이다. 「난리가」의 작가가 누구인지 그 정확한 정보는 알기 어렵다. 다만 작품내 몇몇 단서를 통해 「난리가」를 쓴 작가는 訓練都監 소속 馬兵이며, 가족들과 함께 수도 한양에 거주했던 인물로 추정된다. 「난리가」는 무신란이 끝난 이후 1728년 12월 무렵에 원고를 완성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난리가」는 하층 병사에 의해 창작된 한글일기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현존하는 한글일기가 많지 않아 자료적 희소성의 측면에서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무신란에 직접 참전한 한 하급 병사의 손에 의해 창작되었다는 점이 조선시대 일기문학사의 흐름 속에서 더욱 의미 깊다고 하겠다. 현존하는 한글일기는 대부분 상층 사대부층, 특히 남성 사대부들에 의해 창작 향유되었던 점을 고려할 때, 「난리가」의 존재는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무능한 지휘관의 부정적 행태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비판한 점, 하급 병사들의 고단하고 힘겨운 군영 생활의 단면을 부각시키기도 하고 그들의 전투 상황과 활약상을 생생하게 표현한 점, 아이러니의 기법, 시조 작품 등에서 항용 사용되는 돈호법의 수사기교 그리고 천근한 일상 구어를 적절하게 운용한 점 등은 「난리가」가 보여주는 독특한 면모이다. 그리고 이같은 작품적 특징은 도시 하층민으로 살아가던 훈련도감 소속 병사들의 정서와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키워드
- 제목
- 18세기 馬兵의 한글일기 『난리가』 연구
- 제목 (타언어)
- Themes and Expression Mode of A Cavalry’s Naliga
- 저자
- 정우봉
- 발행일
- 2013
- 저널명
- 고전문학연구
- 호
- 43
- 페이지
- 295 ~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