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의 상흔에 대한 문학적 치유 양상 연구 -역사 인물 句踐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Overcoming the Scars of War through Literature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Historical Figure Gou Jian(句踐)-
  • 백진우

초록

본 논문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조선의 지식인들이 겪었던 정신적 외상을 문학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 실례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대한 復讐雪恥가 시대적 담론으로 대두되었던 당시의 조선 상황 속에서, 조선의 지식인들은 유사한 시련을 극복해내고 최종적으로 복수에 성공한 역사 인물을 역할 모범으로 삼아 본받고자 하는 일련의 움직임이 있었다. 이 시기에 春秋時代의 인물인 越王 句踐이 여러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었다. ‘臥薪嘗膽’의 고사로 잘 알려진 구천은, 멸망 직전의 상황을 딛고 일어나 약 20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치욕을 견디며 국력을 키운 끝에 극적인 복수에 성공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당대적 현상을 배경으로 하여, 본고에서는 당시의 지식인들이 구천을 기억하는 방식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역사로부터 확인할 수 있는 구천의 행적은 동일하였지만, 해석자의 정치적 입장과 복수설치에의 의지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면모를 부각시켜 해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문학에도 반영되어, 해당 시기에는 구천의 복수를 높이 평가하는 작품들이 다수 창작되었다. 구천의 복수를 드높이는 일이 곧 청나라에 대한 복수 의지를 고양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복수설치가 어렵다고 한다면, 복수에 성공했던 구천의 사적을 통해 정신적인 위안을 얻으려 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병자호란 이후 구천의 사적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던 일련의 창작 활동이 병자호란으로부터 입은 정신적 외상을 극복하고자 한 일종의 치유 행위였음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키워드

the Manchu war in 1636traumarevenge on QingGou Jianhealing through literature병자호란정신적 외상복수설치구천문학적 치유
제목
병자호란의 상흔에 대한 문학적 치유 양상 연구 -역사 인물 句踐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Overcoming the Scars of War through Literature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Historical Figure Gou Jian(句踐)-
저자
백진우
발행일
2013
저널명
어문논집
69
페이지
31 ~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