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고유 접두파생명사의 철자, 형태소, 의미 정보 활성화 양상 차이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어 고유 접두파생명사의 심성 표상 양식을 밝히고, 철자, 형태소, 의미정보의 시간에 따른 활성화 양상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과제는 차폐점화어휘판단(Masked Priming Lexical Decision Task)를 사용하였고. 조건은 실험 1에서는 형태소 공유 조건(예. 개망신-개고생), 철자 공유 조건(예. 개나리-개망신), 그리고 무관련 조건(예. 화제작-개고생), 실험 2에서는 의미 공유 조건(예. 장마철-먹구름)과 반복 조건(예. 늦둥이-늦둥이)이 추가 및 보완하여 실시되었다. 실험 1과 2 모두 각 조건에 대하여 자극 개시 간격(SOA, Stimulus Onset Asynchrony)을 57ms, 300ms, 750ms으로 제시하였다. 실험 결과, 실험 1에서는 철자 점화 효과는 초기에 유의미하게 나타나 후기로 갈수록 사라졌으나 억제점화효과는 보이지 않았고, 형태소 점화 효과는 초기에 나타나 후기로 갈수록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실험 2에서는 추가된 의미 점화 효과는 SOA 300ms에서 나타나 후기로 갈수록 더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철자 점화 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실험 1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고, 형태소 조건의 경우에는 SOA 300ms 에서만 유의미하고 후기에서는 점화효과가 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미루어보면, 우선 한국어 고유 파생명사는 형태소가 분리되어 처리되는 분해 표상 가설(decomposition model)을 따르고, 철자, 형태소, 의미정보가 시간에 따라 구분되어 처리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초기에는 철자 정보와 형태소 정보가 활성화되고, 후기로 갈수록 철자 정보의 활성화는 사라지고 형태소 정보와 의미 정보가 활성화 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