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환경 변화에 따른 비감사서비스 제공에 대한 자본시장의 인식 변화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2001년부터 이루어진 비감사서비스 관련 공시제도의 도입 시기부터 2010년까지 총 10년에 걸친 기간 동안 자본 시장 참여자들의 비감사서비스의 제공으로 인한 개별 기업의 회계－주가 관련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검증하였다. 특히 2006년 이후에 시행되어온 다양한 회계 관련 규제제도 도입시점을 기준으로 이전의 기간과 이후의 기간에 시장 참여자들에 대한 인식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검증하였다. 실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10년의 기간에 걸친 분석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동일 감사인에 대한 비감사서비스 제공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혼재된 결과를 보인 국내외 연구에 더하여 비교적 긴 분석기간 동안의 실증 결과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의 외연을 확장한다. 둘째, 2006년을 기점으로 회계제도의 강화 및 회계투명성 개선을 위한 규제당국의 노력에 대해 자본시장 참여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구체적으로 비감사서비스의 제공으로 인한 독립성 훼손 가능성과 회계정보의 질적 하락의 우려 가능성은 회계정보와 관련한 사회적 견제장치가 미비했던 시기에 주로 나타나고 있었다. 한편, 이후의 시기에는 비감사서비스와 관련된 시장 참여자들의 부정적 인식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기업의 회계 정보 산출과정의 통제 및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기관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