俞漢雋의 『諺記』와 조선후기 漢譯 俗談集 편찬의 재인식Yu Han-jun’s EnGi and a New Understanding about the Compilations of a Collection of Proverbs Translated in Chinese Characters in the late Chosun
- Other Titles
- Yu Han-jun’s EnGi and a New Understanding about the Compilations of a Collection of Proverbs Translated in Chinese Characters in the late Chosun
- Authors
- 박경남
- Issue Date
- 2014
- Publisher
- 근역한문학회
- Keywords
- Yu; Han-jun 兪漢雋; EnGi 『諺記』; Proverb; A collection of proverbs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SilHak 實學; The change of Confucian classics; The change of classical works; 俞漢雋; 『諺記』; 俗談; 漢譯俗談集; 實學; 經典化; 古典化
- Citation
-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v.39, pp.265 - 288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 Volume
- 39
- Start Page
- 265
- End Page
- 288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00557
- DOI
- 10.17260/jklc.2014.39..265
- ISSN
- 1225-1313
- Abstract
- 본고는 유한준의 漢譯 속담집인 『諺記』의 서문 및 그 내용을 살피고, 이를 홍만종․이익․정약용의 속담집 편찬 의식과 비교함으로써, 유한준의 속담집 편찬이 기존 실학자들의 한역 속담집 편찬 의식 및 실천과 동궤에 있는 것임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제까지 속담 연구에서 부당하게 소외되었던『諺記』수록 한역 속담의 의미와 특징들이 밝혀질 수 있었고, 또한 그 서문 및 속담 한역에 보이는 속담의 경전화 경향 및 고전화의 실상들이 온전히 드러날 수 있었다.
유한준은 속담이 ‘비유’를 통해 세상사의 이치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易經』․『詩經』․『春秋』 등의 경전의 언어와 비견된다고 함으로써, 속담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提高하고 있다. 또한 구전 속담을 직역하기 보다는 그 의미를 해석 혹은 해설하는 방식으로 속담을 한역함으로써, 비속한 속담을 마치 『논어』․『맹자』의 한구절처럼 군자들이 살아가는 데 참고해야 할 삶의 지침이 되는 구절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속담의 원형이 불가피하게 변형되기도 했지만, 보다 정련되고 품격 있는 언어로 속담의 표현들이 다듬어질 수 있었다.
이는 卑俗한 민중의 언어인 속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詩經』 등의 고전의 언어로 다듬었던 실학자들의 의식과 실천을 계승하는 것이었으며, 유한준 및 일군의 실학적 지식인들의 노력을 통해 속담은 비로소 백성들뿐만 아니라 군자로 지칭되는 지식인들도 향유할만한 고전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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