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계사전」에 나타난 괘상(卦象)의 형성 및 해석 원리와 교화의 가능성

Abstract

본고는 『주역』「계사전」 검토를 통해 『주역』 철학의 핵심 원리를 분석하고 교육적 의의를 고찰한 것이다. 특히 『주역』「계사전』의 상(象)에 나타난 교화(敎化)의 가능성과 그 양식을 탐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주역』「계사전」은 인간 교화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세계의 질서 체계를 상황에 적절하게 해석하여 베푸는 것을 교화의 양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계사전」에서 성인은 입상(立象)의 원리를 통해 물리적 실체와 추상적 질서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천지의 질서는 상징체계를 통하여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전승된다. 둘째, 성인은 관상(觀象)의 이치를 통해 자연의 원리를 인간의 삶에 적용한다. 천지의 질서가 인간사에 투영되면서 가치판단의 준거가 세워진다. 셋째, 성인은 고무(鼓舞)의 방식을 통해 교화를 실현한다. 성인이 괘상(卦象)을 만들고 해독하는 궁극 목적은 인간의 삶을 한층 풍요롭고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요컨대 교육은 성인이 천지와 만물의 주재 원리를 깨닫고 이를 민중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온당한 방식으로 베풀 때 온전하게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