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隱 程復心의 心性說 ― 퇴계 「聖學十圖」의 관련 내용과 비교하여 ―林隱程復心的心性說 - 关于对退溪的影响
- Other Titles
- 林隱程復心的心性說 - 关于对退溪的影响
- Authors
- 전병욱
- Issue Date
- 2013
- Publisher
- 한국동양철학회
- Keywords
- 林隱; 程復心; 退溪; 四書章圖; 心學圖; 心統性情
- Citation
- 동양철학, no.39, pp.157 - 189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동양철학
- Number
- 39
- Start Page
- 157
- End Page
- 189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05717
- DOI
- 10.19065/japk..39.201307.157
- ISSN
- 1598-6780
- Abstract
- 이 글은 林隱 程復心의 『四書章圖』에 담긴 심성 이론에 대한 연구이다. 林隱은 元代의 학자로서 朱子 철학이 강하게 전승되고 있던 新安 지역에서 활동하였다. 新安 지역의 학자들은 朱子의 嫡傳으로 자처하며 주자의 『四書集注』를 해설하는 참고서를 만드는 데 많은 열정을 쏟았다. 『四書章圖』는 그 중 대표적인 저작으로 적어도 조선 초기에는 우리나라로도 전해졌다. 원래는 『四書章圖檃栝總要』와 『四書章圖纂釋』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있지만 退溪 등은 일반적으로 『四書章圖檃栝總要』를 『四書章圖』로 불렀다. 上中下로 되어 있는 이 부분 중에서 中卷이 이 글의 분석 대상이다.
임은의 『四書章圖』는 퇴계의 심성 이론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退溪의 『聖學十圖』에는 여덟 번째에 「心學圖」가 배치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四書章圖』 中卷의 첫머리에 있는 『聖賢論心之要』 부분이고, 『學十圖』의 여섯 번째에 배치된 「心統性情圖」는 『四書章圖』 中卷의 그 다음 내용인 『論心統性情』 주변 글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心學圖」 부분은 人心과 道心을 이원론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人心과 道心이 두 가지 다른 성향으로부터 기원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이 부분에서 林隱은 이 두 성향이 동일한 하나의 心의 두 속성이라는 점을 함께 부각시켰다. 사람의 마음에 두 가지 성향이 존재한다는 이 관점은 젊은 시절 퇴계의 기본적인 심성 이론을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퇴계가 理와 氣의 기본적인 의미를 ‘도덕 성향’과 ‘욕구 성향’으로 규정한 것은 퇴계 자신의 기본적인 심성관이 표현된 것이기는 하지만 33세에 처음 접한 「心學圖」가 중요한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고 하겠다.
「心統性情圖」 부분에서는 心․性․情 개념을 體用 관계로 설명한 내용인데, “性과 知覺을 합하여 心이라는 이름이 있게 된다.”라는 정의와 天命之性․氣質之性에 대한 규정 등 張橫渠의 이론이 먼저 다뤄진다. 心統性情論을 장횡거 이론의 전체 체계 내에서 조망하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林隱에 따르면 性과 情이 體用의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心은 그 體用 관계가 구현되는 ‘현장’인데 한편으로 心은 主宰하는 자로서 體와 用의 올바른 구현에 모두 관여한다. 다시 말해, ‘統’은 性과 情이 모두 心에 종속된 개념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心이 性과 情의 존재성에 절대적 영향을 행사한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그런데 林隱은 心統性情論에서 五臟과 一心에 각각 性이 있다고 주장하여 성향 이원론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도 한다. 임은의 심성 이론은 성향 이원론을 근간으로 하여 체용 이론으로 보완한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退溪의 심성 이론은 「心統性情圖」에서 완성된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 내용도 또한 心․性․情의 체용 관계 속에 이원론적 성향 이론을 포함시킨 형태이다. 이 연구를 계기로 퇴계의 심성 이론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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