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시장의 소비자 특성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유기농 식품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 요인을 중심으로 유기농 시장의 특성을 경험적으로 분석하였다. 소득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풍요가설’과 가치를 중심으로 한 ‘가치 및 감정가설’에 바탕을 두고 유기농 소비와 관련된 인식과 행위를 소비의향, 소비비중, 소비규모의 세 차원으로 구분해서 사회경제적 요인과 가치 및 감정 요인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유기농 소비의향에는 농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소비규모에는 소득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소비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가치 및 감정가설이 더욱 설득력이 있는 반면에, 실제 소비행위에는 풍요가설이 상대적으로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이와 같은 상대적 영향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적 요인과 가치 및 감정 요인은 전반적으로 유기농 소비의 세 가지 차원 모두에 각각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셋째, 유기농 소비의 세 가지 차원 가운데 특히 소비규모의 측면은 사회경제적 요인 외에도 다양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유기농 소비에서 가치 및 감정이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유기농 식품산업과 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규모화, 자본화, 관행화가 아니라, 가치와 감정에 기초해서 소비하는 대안 먹거리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하는 방안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론을 함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