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생명표 작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인간의 수명을 대상으로 계량화된 지표인 생명표는 의료·복지 정책 개발에 근간이 되는 매우 중요한 국가통계이다. 한편 기업환경에 관한 정책은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주므로 기업환경을 계량화하는 도구를 개발한다면 기업환경의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약 100만개 기업의 설립일과 폐업일 자료를 이용하여, 기업생명표를 개발하였다. 기업은 인간과 달리 설립 이후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폐업이나 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인간의 수명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생명표 작성방법으로는 기업의 수명을 설명하는 생명표를 작성할 수 없었다. 따라서 기업의 ‘안정수명’이나 ‘40년 생존가능성’과 같은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여 인간의 생명표와 동일한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업생명표를 작성하였다. 기업생명표는 2004~2011년에 걸쳐 연도별로 작성하였으며, 작성결과 이 기간 동안 인간의 평균수명과 유사한 개념인 기업의 안정수명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환경이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수명이라는 관점에서, 본 연구에서 개발된 기업생명표는 기업환경의 현실과 변화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기업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