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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광산(동조궁) 동종과 조선의 문장The Bronze-bell in Tosyogu(東照宮) and the Literary Writings of Joseon Intellectuals

Other Titles
The Bronze-bell in Tosyogu(東照宮) and the Literary Writings of Joseon Intellectuals
Authors
심경호
Issue Date
2012
Publisher
민족어문학회
Keywords
Toshogu(東照宮); Joseon missions to Japan; Commemorative collection of poems of Ilgwangsan; Foreward and inscription engraved in bronze-bell presented to Tosyogu; Administrative writings; 동조궁(東照宮); 통신사행; 종명(鐘銘) 병서(幷序); 일광산시축(日光山詩軸); 경국문장(經國文章); Toshogu(東照宮); Joseon missions to Japan; Commemorative collection of poems of Ilgwangsan; Foreward and inscription engraved in bronze-bell presented to Tosyogu; Administrative writings
Citation
어문논집, no.65, pp.315 - 347
Indexed
KCI
Journal Title
어문논집
Number
65
Start Page
315
End Page
347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10347
ISSN
1226-6388
Abstract
한국의 한문학은 개인적인 서정을 읊거나 사적 관계 속에서 태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경국문장(經國文章)의 이념을 충족시켜야 하였다. 본고에서는 외교 문서를 통해 경국문장이 구현된 일례로, 인조 때 일본 동조궁(東照宮, 도쇼궁)에 증정한 동종(銅鐘)의 명문(銘文)과 기념시축이라고 할 일광산시축(日光山詩軸), 그리고 동조궁에 조선 사행이 제사지낸 제문에 대해 살펴보았다. 조선 조정은 동종의 서문과 명을 새길 때 이명한(李明漢)의 서문과 이식(李植)의 명(銘)을 채택하되, 이식이 전체를 다시 손보아서 동종을 보내는 주체가 조선 국왕임을 밝히고 작성자가 왕명을 받들어 서문과 명을 제작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이식이 서문의 일부 문구를 수정한데다가, 서문과 명의 제작자를 따로따로 명기할 경우 번잡할 수 있으므로, 서문과 명을 이식이 모두 제작한 것으로 명시하였던 듯하다. 동종의 서문과 명은 도쿠카와 이에야스의 공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이에미쓰의 효성을 부각시키고, 양국의 영구한 우호를 희망하는 뜻을 전달하였다. 『일광산시축』의 경우는 이명한이 먼저 칠언율시와 오언배율을 짓고, 8명의 신하들이 차운하였다. 차운시는 오언배율은 남지 않고 칠언율시만 찬자에 따라 문집에 전한다. 차운시는 평성 東운에 화운하되, 1수에서부터 3수까지 다양하게 제작하였다. 현전하는 칠언율시의 차운시들은 도쿠카와 이에야스의 공적을 언급하기보다 이에미쓰의 독실한 불교신앙을 자극하여 양국의 우호를 기대하는 뜻을 부친 것이 대부분이다. 한편 통신사 일행의 동조궁 권현당 참배가 규식으로 정해지자 조선과 일본에서는 절목(節目)을 마련하고, 조선에서 제문을 준비하였다. 채유후(蔡裕後)가 지은 제문은 환운 형식의 사언시인데, 도쿠카와 이에야스의 구체적인 공덕을 서술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에야스 등을 조선에서 부르는 ‘관백’이란 칭호를 일체 사용하지 않으려고 조심하였다. 임진왜란 이후 인조 때 본격화하기 시작한 통신사행이 제12차의 신미 사행(1811년)까지 지속되었던 것은 에도 막부의 요청을 수용하여 인조 20년에 동종을 일본에 증여하고 동조궁의 권현당을 참배하는 절목을 마련하여 신뢰 관계를 굳힌 것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조선 문인의 경국문장이 크게 활용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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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Classical Chines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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