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 送序 硏究 ―內面化·具體化·多樣化 傾向을 중심으로―

Abstract

16세기 후반에서부터 17세기 전반에 이르는 시기 送序의 특징적 면모와 의의를 고찰하는 것을 본고의 목적으로 삼았다. 특히 송서에 나타난 특징적 면모를 좀 더 세밀하게 살피기 위해 떠나는 상황과 목적, 작가의 서술태도를 기준으로 삼아 公的 送序와 私的 送序로 나누어 이 시기 송서를 일별하였다. 그 결과 16세기 이전의 공적 송서에서 보이던 투식성을 벗어나 내면화, 구체화, 다양화 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주요한 특징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송서의 서술 중심이 개인으로 점차 옮겨졌다. 특히 내면에 대한 응시와 감정·사유·사상의 진솔한 표현에서 이와 같은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즉 송서가 내면화된 내용을 서술하는 쪽으로 변모한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의 발생, 그로 인한 불우한 이들의 속출, 하늘과 조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한 태도를 꼽을 수 있었다. 둘째, 송서의 글쓰기가 구체화 되었다. 자아와 세계에 대한 인식이 심화됨에 따라 삶의 다양한 계기들을 송서에 반영하게 되었고, 불안한 정국, 불우한 이들의 속출, 이민족과의 충돌 등과 같은 국정의 문제점이 노정 되면서 삶의 계기를 구체적이며 다양하게 드러냈던 것이다. 셋째, 송서의 내용과 형식이 다양화 되었다. 기존의 장르에 일부 변개를 가한 작품에서부터 비애를 토로하는 데 작품의 전편을 할애하거나 논쟁으로 채운 작품, 여타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들 속에서 다양성을 읽을 수 있다. 위의 결과를 통해 알게 된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 송서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우선, 내면을 응시하고 진솔하게 표현하는 등의 개인적 내용을 송서에 담아내기 시작하면서 송서가 개성을 띠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자신만의 내용과 형식을 창안하려는 노력은 필연적으로 송서의 글쓰기를 다양화시켰다. 다음으로, 아울러 송서를 통해 사회를 구체적으로 반영하려는 태도에 힘입어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에 이르는 시대의 힘과 삶의 총체적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문학의 발전은 다양화 정도에서 분명하게 간취된다. 이 시기 송서는 개인의 사유와 세계를 대하는 태도, 사회의 부조리, 세계의 구체적 계기 등을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이로써 볼 때, 이 시기 송서는 우리 문학의 발전에 작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