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戴震의 中和論: 未發論의 해체와 욕망 소통론의 수립Daizhen's theory of Zhong-He

Other Titles
Daizhen's theory of Zhong-He
Authors
홍성민
Issue Date
2010
Publisher
대한철학회
Keywords
Zhong-He; Wei-Fa; Desire; Pluralism; Communication; 中和; 욕망; 遂欲達情; 未發; 다원성; 소통; Zhong-He; Wei-Fa; Desire; Pluralism; Communication
Citation
철학연구, v.116, pp.437 - 464
Indexed
KCI
Journal Title
철학연구
Volume
116
Start Page
437
End Page
464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17600
ISSN
1226-9727
Abstract
이 논문은 中和論을 중심으로 戴震 철학의 의의를 재조명하는 데 있다. 朱子 철학에서 중화론은 주체의 선험적 도덕 본질을 정립하고 주체의 내면적 정신 수양을 유도하는 이론적 근거이다. 그러나 대진은 이러한 주자의 중화론이 심각한 윤리적 독단주의의 폐단을 양산하였다고 비판한다. 대진에 따르면, 주자는 중화론을 통해 도덕의 본원을 주체의 선험적 의식 상태 안에 안치시키고 수양의 범위를 주체 내면의 심리 영역으로 제한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수양의 주체는 다양한 타자와 소통하는 통로를 스스로 차단하고 자기 주관성의 城壁 안에 스스로 갇히게 만들었다. 그래서 대진은 中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대진의 새로운 해석에 따르면, 中은 주자가 말하는 바와 같이 마음의 선험적 도덕 상태 혹은 초월적 도덕 실체(性)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존재자들이 각자의 본성대로 각자의 삶의 자리에 온전히 안착하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和는 개체의 의식 활동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존재자들이 호혜적으로 소통하면서 사회 전체의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대진은 중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주자학의 미발론의 전통과 윤리적 주관주의를 해체하고 다원적 주체들이 호혜적으로 소통하고 조화해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였다. 합리적 소통의 윤리학, 여기에 대진 철학의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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