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방과후학교 참여 결정요인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교육종단연구(KELS) 데이터를 사용하여 위계적 일반화 선형모형(HGLM) 분석을 통해 중학생의 방과후학교 참여 결정요인을 고찰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분석 결과, 현재 중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많고, 참여 학생들 가운데 과반수는 교과보충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하고 있었다. 이전 참여 경험은 지속적 참여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했고, 교과보충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프로그램의 질이 학생들의 참여 성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방과후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을 보완하면서 다양한 학습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소외계층 학생들이 상당한 혜택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주축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 출신이고, 지역적으로 읍면지역에서 이 제도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프로그램의 질이 획기적으로 제고되지 못한다면, 이 제도가 수강료는 저렴하지만 민간 부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교 내 과외교습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개연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