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계몽기 作文 敎材에 대한 연구 -『實地應用作文法』과 『文章指南』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논문은 崔在學이 저술한 實地應用作文法과 文章指南을 중심으로 근대계몽기 작문 교재의 학술적 성과에 대해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장지남(1908)과 실지응용작문법(1909)은 근대계몽기에 편찬된 체계적인 문장학, 수사학 저술이다. 이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새로이 밝혔다.첫째, 崔在學의 생애를 새로 발굴한 자료를 통해 좀더 자세하게 살폈다. 그는 근대계몽기의 시대 공간 속에서 교육가, 교과서 편찬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던 인물이다. 몇 가지 자료의 발굴을 통해 그의 생애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추가적으로 밝혀냈다. 둘째, 일본 및 서구수사학과의 관련성을 새롭게 규명하고자 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실지응용작문법이 島村瀧太郞의 新美辭學로부터 영향받았음을 밝히었다. 이 논문에서는 武島又次郞이 저술한 修辭學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새롭게 구명했으며, 아울러 근대 중국의 龍伯純이 지은 文字發凡과의 영향 관계에 대해서도 그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리고 일본 및 서구 수사학의 적극적 수용과 활용의 측면 이외에 전통적 수사학의 계승 - 起承鋪結을 중심으로 한 한문 문장의 구성 방식, 文則과 讀書作文譜의 수사법 원용, 전통적인 한문 산문 문체의 원용 등 - 이라는 측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셋째, 실지응용작문법이 당시 국한문혼용체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산출된 성과임을 부각시키는 한편, 근대계몽기의 시대 정신을 반영한 작문교재로서의 역사적 성격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