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시의 구조화 원리 연구The Study of Structuring Principles on Heo Su-kyung’s Poems
- Other Titles
- The Study of Structuring Principles on Heo Su-kyung’s Poems
- Authors
- 오형엽
- Issue Date
- 2020
- Publisher
- 현대문학이론학회
- Keywords
- 구조화 원리; 미학적 특이성; 가능성의 사랑; 불가능성의 사랑; 묵시록적 비전; 기억의 변증법; 현재적 기억; 반추적 기억; 예언적 기억; 순간적 기억; 무의식적꿈과 각성; 시간의 몽타주; 허수경의 시; structuring principles; aesthetic specificity; love of possibility; love of impossibility; apocalyptic vision; dialectic of memory; present memory; ruminant memory; prophetic memory; momentary memory; unconscious dream and awakening; montage of time; Heo Su-Kyung’s pome
- Citation
- 현대문학이론연구, no.81, pp.159 - 189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현대문학이론연구
- Number
- 81
- Start Page
- 159
- End Page
- 189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0837
- ISSN
- 1598-124X
- Abstract
- 이 글은 허수경 시의 전개 과정을 ‘제1기’-‘제2기’-‘제3기’-‘제4기’로 구분한 후 ‘시적주체’, ‘시적 정동’, ‘시적 인식 및 시선’, ‘시적 기억 및 시간 구조’ 등의 분석소들을 중심으로 각 시기별로 어떤 연속성과 변모의 양상으로 전개되는지를 살피면서 미학적 특이성들을 탐색하고, 이러한 양상들을 수렴하고 결집하는 구조화 원리를 추출하고자 한다. 허수경의 시는 전개 과정을 통해 시적 주체의 측면에서 ‘주모적 여성’-‘몸/마음’-‘영혼’-‘무의식적 꿈’, 시적 정동의 측면에서 ‘연민’-‘멜랑콜리’-‘절망/희망’, 시적 인식 및 시선의 측면에서 ‘개인적 ․ 가족사적 시선’-‘사회적 ․ 역사적 시선’-‘문명사적 ․ 신화적 시선’, 시적 기억 및 시간 구조의 측면에서 ‘현재적 기억’-‘반추적 기억’-‘예언적 기억’-‘순간적 기억’ 등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 이동은 단순한 전환이 아니라 이전의 양상을 함입하고 중첩하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는 순환적 확대와 고양과 심화의 과정이다. 허수경의 시 세계에서 ‘제1기’-‘제2기’-‘제3기’-‘제4기’의 구조화 원리에 해당하는 것은각각 ‘가능성의 사랑’, ‘불가능성의 사랑’, ‘묵시록적 비전’, ‘기억의 변증법’ 등이라고 볼 수있다. 이 구조화 원리들은 각 시기별 작품들에서 ‘시적 주체’, ‘시적 정동’, ‘시적 인식 및시선’, ‘시적 기억 및 시간 구조’ 등의 분석소들을 통해 미학적 특이성들을 규명하고, 이 양상들을 수렴하고 결집하면서 관계의 역학을 성립시키는 생성의 원리를 추출한 것이다.
허수경의 시는 제1기인 첫 시집『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1988)에서 시적 주체와 대상의 중첩이 중요한 미학적 특이성을 이루는데, 이러한 관계의 구조가 시적 정동인‘연민’의 메커니즘을 형성하는 동인이 된다. 첫 시집의 시적 주체로서 ‘주모적 여성’, 시적주체의 대상에 대한 ‘연민’의 정동, 시적 대상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가족사적․사회적 ․ 역사적 차원’으로 확장되는 위상 등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랑, 즉 ‘가능성의 사랑’이라는 구조화 원리에 의해 관계의 역학이 유지된다. 그런데 제2기인 두번째 시집『혼자 가는먼 집』(1992) 이후의 허수경 시는 ‘불가능성의 사랑’라는 구조화 원리로 이동하면서 ‘멜랑콜리’라는 시적 정동을 발생시킨다. 이와 함께 시적 주체는 ‘주모적 여성’에서 ‘몸/마음’ 으로 이동하고, 시적 인식 및 시선은 ‘개인적 시선’이 ‘가족사적․사회적 ․ 역사적 시선’으로확장되는 위상을 유지하며, 시적 기억 및 시간 구조는 ‘현재적 기억’에서 ‘반추적 기억’으로 이동한다.
허수경의 시는 제3기로 전개하면서 시적 주체의 측면에서 ‘몸/마음’이 ‘영혼’으로 전이되고, 시적 인식 및 시선의 측면에서 ‘사회적 ․ 역사적 시선’에 ‘문명사적 ․ 신화적 시선’이개입하며, 시적 기억 및 시간 구조의 측면에서 ‘반추적 기억’에 ‘예언적 기억’이 개입한다.
세번째 시집『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2001)의 미학적 특이성은 ‘반추적 기억’에 ‘예언적 기억’을 개입시켜 ‘폭력의 문명사’를 조감하면서 대응하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영혼의응시’이고, 이를 관통하는 구조화 원리를 ‘묵시록적 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네번째 시집『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2005)은 세번째 시집의 특성을 전체적으로 유지하면서‘문명사적 ․ 신화적 시선’을 강화하여 ‘묵시록적 비전’을 심화시킨다. 양극의 이분법적 구도가 이질 혼재성의 구도로 전이되는 것은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가 순환적 나선 운동을 하는 시적 기억 및 시간 의식에서 기인한다.
허수경의 시는 제4기로 전개하면서 시적 주체의 측면에서 ‘영혼’이 ‘무의식적 꿈’으로전이되고, 시적 인식 및 시선의 측면에서 ‘문명사적 ․ 신화적 시선’이 유지되며, 시적 기억및 시간 구조의 측면에서 ‘순간적 기억’이 작용한다. 다섯번째 시집『빌어먹을, 차가운 심장』(2011)은 시적 기억 및 시간 구조의 측면에서 기억이 과거, 현재, 미래 등의 장면을순간적으로 중첩하는 ‘시간의 몽타주’가 나타나는데, 이 방법론에 근거를 제공하는 구조화원리를 ‘기억의 변증법’이라고 부를 수 있다. 여섯번째 시집『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2016)는 다섯번째 시집의 특성인 과거, 현재, 미래 등의 시간적 왕복 운동을 지속하면서 ‘순간적 기억’을 심화시킨다. 이러한 양상은 ‘기억의 변증법’이라는 구조화 원리와‘시간의 몽타주’라는 시적 방법론을 내면화하면서 ‘순간의 시간성’을 모색하는 것과 연동된다. 허수경의 시는 여섯번째 시집에 이르러 과거와 미래를 현재의 한 점에 결집하는 ‘순간적 기억’을 통해 이질적인 시간들을 하나로 중첩하는 메시아적 시간 구조와 흡사한 ‘기억의 변증법’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시적 화자와 대상 간의 상호 주체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시도한다. In the fourth of poems on Heo Su-kyung’s poems, ‘soul’ is transferred to ‘unconscious dream’ in terms of poetic subject, ‘civilized․mythical gaze’ is maintained in terms of poetic recognition and gaze, and ‘momentary superposition of memory’ works in terms of poetic memory and time structure.
The fifth collection of poems reveals the ‘montage of time’ and ‘dialectic of memory’, the sixth collection of poems reveals deepens ‘momentary overlap of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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