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한반도의 이중언어문학과 일본어 문헌으로 보는 조계지 상해 인식Japanese Books & Bilingual Literature on the Korean Peninsul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 Concession of Shanghai
- Other Titles
- Japanese Books & Bilingual Literature on the Korean Peninsul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 Concession of Shanghai
- Authors
- 정병호
- Issue Date
- 2020
- Publisher
-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 Keywords
- Shanghai; Japanese in Joseon; Korean Literature; Japanese Books; 상하이; 在朝日本人; 한국문학; 일본어문헌
- Citation
- 일본연구, no.33, pp.183 - 211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일본연구
- Number
- 33
- Start Page
- 183
- End Page
- 211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1166
- ISSN
- 1598-4990
- Abstract
- 이 논문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간행된 일본어 문헌과 잡지, 그리고 한국인 작가의 한국어 문학과 일본어 문학을 대상으로 하여 조계지 상하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묘사하고 있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한반도에서 간행된 일본어문헌이나 일본어잡지를 중심으로 본다면 상하이사변에서 중일전쟁이 이어지는 1930년대에 상하이에 관한 기사가 집중되어 있으며, 내용의 면에서도 이 상하이사변 당시 전쟁의 추세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적 정세에 관한 기사가 매우 많았다. 상하이의 문화에 관한 기사들도 자유로운 메트로폴리스라는 면보다 타락한 도시라는 부정적인 묘사가 두드러지고 있었다. 한편, 1919년 조선의 3.1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상하이임시정부’를 설립도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의 일본어문헌에서는 ‘조계지 상하이’를 조선인의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파악하고, 그리고 일본에 저항하는 ‘불령선인’에 대해 감시의 망을 두어야 할 지역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당시 한국문학에서는 상하이를 자유로운 광명의 도시, 평화의 이상향이라는 이미지로 포착하면서 조선의 청년들이 모여 민족의 독립과 일본에 대한 저항을 꿈꾸는 ‘지사의 거리’로 인식하고자 하였다. 1930년대 중반 이후가 되면 한국 문학작품은 상하이의 조선인들의 비참한 상황, 마약밀매와 매춘을 통해 생활하는 타락의 모습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중일전쟁 이후 태평양전쟁이 일어나는 1940년대가 되면 상해의 조선인거류지가 일본인 밀집지인 홍커우로 집중되면서 상하이는 주로 일본에 대한 저항과 독립운동의 상징적 공간에서 제국 일본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내선일체’의 상징적 공간으로 변질해 간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문학에도 반영되어, 주요한의 일본어시에 잘 나타나 있듯이 조계지 상하이가 ‘내선일체’나 ‘대동아공영권’ 건설, 나아가 국책을 선전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소환되어 묘사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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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Japanese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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