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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의 사후 주체와 거리두기 전략The Subject after Event/Death and Distancing Strategy in Gi Hyeong-do

Other Titles
The Subject after Event/Death and Distancing Strategy in Gi Hyeong-do
Authors
오연경
Issue Date
2019
Publisher
한국시학회
Keywords
기형도; 지식인-시인; 1980년대; 1인칭 장르 문법; 거리두기; 사후 주체; Gi Hyeong-do; intellectual-poet; 1980s; first-person genre grammar; distancing; subject after event/death
Citation
한국시학연구, no.58, pp.127 - 153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시학연구
Number
58
Start Page
127
End Page
153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1519
DOI
10.15705/kopoet..58.201905.005
ISSN
1229-1943
Abstract
본 논문은 1인칭 발화의 진정성과 정치적 정당성이 주목받던 1980년대에 등장한 기형도의 시가 바로 그 1인칭 장르 문법에 대한 의심과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거리두기 전략과 연동되어 있다고 보고, 그것의 미학적‧윤리적 의미를 논증하고자 한다. 1980년대 노동시는 전통적 서정시와 ‘1인칭 서정의 장르 문법’을 공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근대 문학의 ‘진정성 담론’과 밀접하게 결탁된 것이었다. ‘노동자-시인’의 언어가 쟁취한 진정성은 ‘시인=화자’라는 1인칭 문법, 그리고 그것이 담보하는 1980년대의 집단적 정체성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기형도는 ‘시인=화자’의 문법에 내재한 억압성을 성찰하면서 현장과 육성으로부터 거리를 둔 ‘지식인-시인’의 언어로 도시적 개인의 실존적 정체성을 모색하였다. 내면-고백이라는 1인칭 장르 문법을 극복하기 위한 기형도의 미학적 전략은 1인칭의 동일화 작용에 저항하는 ‘거리두기’라고 할 수 있다. 거리두기는 진술하는 목소리와 진술되는 대상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마련함으로써 주체의 쓴다는 행위를 전면에 노출시킨다. 기형도의 시에서 거리두기는 시간적 간극을 벌리는 방식으로 실현되는데, 여기서 ‘사후(事後/死後) 주체’가 출현한다. 사후 주체는 어떤 사건이나 상황 이후에 도래하는 주체이자 기록의 시점에서 사건의 시점을 조망하고 구성하는 쓰기의 주체이다. 기형도의 사후 주체는 서정시의 동일화에 저항하는 미학적 전략이자, 인간 실존의 속내를 꿰뚫어보는 존재론적 거점이었으며, 나아가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고민하며 시의 윤리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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