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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서정주의 선택과 ‘민족’의 재구성The Liberation and The Korean Nation of Seo Jeong-ju

Other Titles
The Liberation and The Korean Nation of Seo Jeong-ju
Authors
임곤택
Issue Date
2017
Publisher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Keywords
서정주; 해방; 민족; 신라; 경주시; Seo Jeong-ju; Liberation; Nation; Silla; Gyeongju; South(South of the 38th parallel)
Citation
한국학연구, no.45, pp.9 - 28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학연구
Number
45
Start Page
9
End Page
28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2295
ISSN
1225-469X
Abstract
이 글은 서정주의 해방 전후 작품을 비교하여 해방이라는 계기를 통해 서정주가 ‘민족’을 상상해가는 과정을 밝힌다. 1937년 발표한 「경주시」를 1946년과 1950년에 각각 발표한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선덕여왕 찬」 등과 비교한다. 「경주시」는 기행시라는 부제가 붙은 예외적 작품으로 이후 시집에는 수록되지 않는다. 경주는 명승지로 관람되며, 퇴락한 왕조라는 낭만적 시각으로 재현된다. 제국의 시선으로 경주를 경험한 것인데 당시 여러 지식인들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서정주는 굳이 ‘-기행시’라는 부제를 붙이는 등 스스로 「경주시」의 예외성을 드러낸다. 개인의 감각과 제국의 시선 간의 불일치, 스스로를 재현할 언어를 갖지 못한 식민지민의 불안을 드러낸 것이며 서정주의 예민한 감각은 일제의 시선을 내면화하는 데 어떤 균열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된다. 1946년 서정주는 18편의 작품을 발표하는데,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적 연속성의 모티프다. 같은 해 발표된 「문학자의 의무」에서 이 ‘연속’이 중요한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데, 사회주의에 대한 회의의 척도로써 ‘천년의 지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해방과 이데올로기 대립 상황에서 서정주는 사회주의와 민족을 각각 ‘일시적 사조’와 ‘천년의 지혜’로 치환하여 대비시킨다. 제국의 시선(식민본국)의 부재, 사회주의라는 타자의 부각을 계기로 서정주는 새로운 동일자, 새로운 ‘민족’을 상상할 수 있게 된다. 1950년에는 ‘영원주의 신라’가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연속성의 관념이 보다 확고해지고 신라는 구원자의 이미지로 재현된다. 선택된(혹은 거부된) 이념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의 문제는 해방기 서정주 문학의 중요한 주제였으며, 정치적 선택과 미학적 선택을 일치시킴으로서 서정주는 문학적 활로를 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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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Culture and Sports > Division of Culture Creativity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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