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시에 나타나는 사랑의 정신분석학적 연구A Psychoanalytic study on the love in Choe Seungja’s Poetry
- Other Titles
- A Psychoanalytic study on the love in Choe Seungja’s Poetry
- Authors
- 이혜원
- Issue Date
- 2016
- Publisher
- 한국비평문학회
- Keywords
- 최승자; 사랑; 죽음; 라캉; 정신분석학; 욕망; 죽음충동; 여성 주체; 환상적 주체; 향유; 숭고미; 상징계; 실재계; Choe Seungja; love; death; Lacan; psychoanalysis; desire; death impulse; woman subject; fantastic subject; Jouissance; the sublime beauty; the symbol; the real
- Citation
- 비평문학, no.59, pp.221 - 247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비평문학
- Number
- 59
- Start Page
- 221
- End Page
- 247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2540
- ISSN
- 1225-0430
- Abstract
- 본고에서는 최승자 시에 나타나는 사랑과 죽음의 충동을 정신분석학적으로 탐구해보았다. 이를 통해 최승자가 인간 심리의 심층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이 두 충동의 관계를 누구보다도 깊이 있게 체험하고 통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승자 시의 여성 주체는 절망과 상처로만 귀결되는 사랑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라캉의 정신분석학에 의하면 사랑을 대하는 근본적인 차이로 인해 남자와 여자는 각각 결여와 상실에 이를 수밖에 없다. 최승자 시의 여성 주체는 사랑의 좌절을 반복하면서도 타자의 욕망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하는 여성 주체의 욕망을 반영한다.
최승자의 시에서 사랑의 실패로 절망에 빠진 여성 주체는 죽음충동으로 반동 심리를 표출할 때가 많다. 사랑의 실현 불가능성에 직면한 여성 주체는 죽음충동을 통해 불쾌의 경험을 쾌의 감정으로 역전시키고 상징계에서 벗어나 실재계에서 자유롭게 꿈꾸려 한다. 즉 죽음충동을 통해 고통을 향유한다.
최승자 시에서 죽음은 주체가 세상을 관통하여 무한을 향해 가는 방법이다. 상징계 너머에서 좌절된 사랑의 고통은 충만한 사랑으로 승화된다. 최승자 시의 환상적 주체는 자기애를 넘어선 사랑을 행하며 지극한 향유의 상태에서 숭고의 미에 도달한다.
이처럼 사랑의 좌절에서 고통의 향유, 그리고 숭고미의 구현에 이르기까지 최승자 시의 주체가 보여주는 사랑의 역정은 우리시에서 드물게 역동적이다. 최승자의 시는 끝없이 좌절되면서도 사랑이 반복되는 이유, 죽음충동이 절망의 표출이 아닌 향유의 방식이라는 사실, 사랑의 고통이 환상을 통해 충만한 사랑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증거이다.
- Files in This Item
-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 Appears in
Collections - College of Culture and Sports > Creative Writing and Media Studies in Division of Culture Creativity > 1. Journal Articles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