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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고법에 있어서 이면의 미학Aesthetics of Imyeon in Pansori Drumming Methods

Other Titles
Aesthetics of Imyeon in Pansori Drumming Methods
Authors
김기형
Issue Date
2016
Publisher
판소리학회
Keywords
고법; 이면; 한배; 달고 맺음; 여백과 채움; 추임새의 미학; 호흡; Drumming Methods; Imyeon; hanbae (tempos of pansori rhythms); developing and climaxing; void and filling; the aesthetics of chuimsae
Citation
판소리연구, no.42, pp.5 - 30
Indexed
KCI
Journal Title
판소리연구
Number
42
Start Page
5
End Page
30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2678
DOI
10.18102/jp.2016.10.42.5
ISSN
1598-3552
Abstract
고법에 있어서의 이면의 문제는 매우 깊고 넓다. 고수에 따라 이면의 미학을 해석하는 시각도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고법(鼓法)’에 대해 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 논문에서는 판소리 고법에 있어서 이면의 문제를 (1) ‘한배’에서 장단 운용의 미학, (2) 밀고 달고 맺고 풀음의 미학, (3) 여백과 채움의 미학, (4) 추임새의 미학의 측면에서 고찰했다. 소리꾼이나 고수가 소리판을 짜나가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은 장단의 ‘한배’를 맞추는 것이다. 한배에서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내드름의 경우와 진양으로 불리는 대목에서 특히 이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 내드름 장단을 치는 데 있어서, 고수는 절대박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관습적으로 통용되는 장단 구조 속에서 북가락을 운용한다. 진양 장단과 같이 느린 장단에서, 소리꾼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단을 늘이거나 땡기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수는 소리꾼의 호흡을 파악하고 있어야 이면에 맞게 북반주를 할 수 있다. 북가락의 기본 구조는 밀고 달고 맺고 푸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진양에서는 이를 ‘기경결해(起景結解)’로 설명한다. ‘기경결해’는 ‘밀고’ ‘달고’ ‘맺고’ ‘풀고’로 해석된다. 그런데 민다는 의미의 ‘기’의 함의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다. 달고 가는 ‘경’과의 차별성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푸는’ 가락은 ‘맺은’ 가락 뒤에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결국 고수의 입장에서는 이면에 맞게 ‘달고’ ‘맺는’ 것이 북가락 운용의 핵심이다. 어느 상황에서 어떤 가락을 사용하는가, 가락을 어느 정도 활용하는가, 강약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문제는 고법의 미학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모두는 기본적으로 고수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어떤 상황에 어떤 가락을 사용해야 하는지 규범화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북가락의 강약은 극적 표현과도 관련된다. 의성어 등을 표현할 경우 북가락도 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반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가락 활용의 문제는 ‘여백’과 ‘채움’이라는 관점에서도 살펴 볼 수 있다. 북가락은 여백으로만 일관할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지나치게 잔가락을 많이 활용하여 장단을 채우면 소리가 장단에 묻힐 수 있다. 시대적으로 보면, 현대로 올수록 여백의 미를 중시하기보다는 채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추임새에도 이면이 있다. 고수에 따라 추임새를 간결하게 하기도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구사하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고수는 소리꾼의 소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임새를 해야 이면에 맞는다. 가령, 높은 청으로 소리할 때에는 추임새도 높은 청으로 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슬픈 장면에서는 슬픈 성음으로 추임새를 하는 것이 어울린다. 청중들의 추임새를 이끌어 내어 소리꾼에게 힘을 실어 주고 판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것도 고수 추임새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이다. 소리북은 단순해 보이지만, 채편, 궁편, 온각, 반각 등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음색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타악기이다. 판소리가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예술인 것처럼, 북가락도 희로애락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소리의 이면 뿐만 아니라 북가락의 이면을 논할 수 있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 고법을 정립하는 데 있어, 현상을 어떤 이론의 틀에 억지로 꿰어 맞추려고 한다든가 견강부회식의 논법은 지양하는 것이 마땅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고법의 일반적인 원리를 구명하는 작업이 다각적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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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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