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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동안의 진보, 또 하나의 매듭Progress during the 20th Century in Korea, Another Knot

Other Titles
Progress during the 20th Century in Korea, Another Knot
Authors
박헌호
Issue Date
2015
Publisher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Keywords
progress; the 20th century Korean Peninsula; modern age; ideology; sensitivity; 진보; 20세기 한반도; 근대; 이데올로기; 감성
Citation
한국학연구, no.38, pp.93 - 124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학연구
Number
38
Start Page
93
End Page
124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2826
ISSN
1225-469X
Abstract
한반도의 20세기는 진보의 시대였다. 개항(1876)으로 세계와 만난 조선은 보편적 시공간으로서의 근대를 마주했고, 진보를 시대적 과제로 받아들였다. 이후 진보는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며 20세기 한반도를 풍미했다. 한반도의 20세기는 진보의 실현과 왜곡, 혹은 재전유의 역사였다고 말할 수 있다. 역사의 역설은, ‘진보’의 장례식이 ‘현실사회주의’의 붕괴와 더불어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진보에 弔鐘이 울렸다는 것은 역사의 순리이자 역설이다. 마르크스주의란 근대 ‘안’에서 태어나 근대의 ‘소멸’을 꿈꿨던 사상이기에 그렇다. 흥미로운 것은 남한 사회다. 서구에서는 진보가 비판받고 몰락하고 조종을 울리던 시기에 진보가 전면적으로 등장했다. 이것이 한반도 특유의 ‘후발성’의 발현으로 보이지만 우리네 역사의 특정한 경로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남한 사회에서 일상화된 진보의 의미는 역사적 차원에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근대’의 정당성과 자명함이 의심받는 오늘날, 역사철학적 차원에서의 진보 개념은 더 이상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 우리는 진보의 이름으로 자행됐던 역사의 시행착오에 대해 더 이상 관용을 베풀어야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그런 역사 속에서는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과 소생 불가능하게 희생된 자들을 위한 자리’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인류의 인간화를 위해 진보를 갱신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한반도의 20세기를 범람했던 진보의 언어들을 살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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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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