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ailed Information

Cited 0 time in webof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Metadata Downloads

식민지 국어 교과서의 글쓰기- 『보통학교 학도용 조선어독본』(1911)을 중심으로 -A Study on Writing in Korean Textbooks during the Colonial Period - With a focus on Basic Reader of Joseon Language for Primary School Students(1911) -

Other Titles
A Study on Writing in Korean Textbooks during the Colonial Period - With a focus on Basic Reader of Joseon Language for Primary School Students(1911) -
Authors
문혜윤
Issue Date
2015
Publisher
한민족어문학회
Keywords
Korean textbook; writing; Basic Reader of Joseon Language for Primary School Students; connection and repetition; subject; expansion and reduction; viewpoint of map; explanation; authority; control; 국어 교과서; 글쓰기; 보통학교 학도용 조선어독본; 연결과 반복; 주체; 확대와 축소; 지도의 시선; 설명; 권위; 통제
Citation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no.71, pp.155 - 178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Number
71
Start Page
155
End Page
178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3088
ISSN
1229-0742
Abstract
이 글은 식민지 시기 최초의 국정 국어(조선어) 교과서 『보통학교 학도용 조선어독본』(1911)을 다룬다. 총독부 편찬의 첫 국어(조선어) 독본으로서, 통감 정치 시기의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1907)을 저본으로 삼았고, 이후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독본』(1913)과 『보통학교 조선어독본』(1923,1933)에 영향을 준 교과서이다. ‘국어 교과서’는 ‘국어’라는 말이 가지는 복잡한 함의와 ‘교과서’라는 체재가 표방하는 의미가 얽혀 있으므로 다방면의 해석을 부여해야 하는 텍스트이다. 『보통학교 학도용 조선어독본』은 식민지로 전락한 직후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국어’에서 ‘조선어’로의 표제 변화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국가어(민족어)를 가르치는 교육적 전달의 형태에 대해 함께 파악할 것을 요구한다. 국어 교과서는 ‘국어’라는 것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를 파악하여야 하며 이는 교과서 속의 단원 구성 및 제재 기술을 살핌으로써 어느 정도의 의미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교과서’가 가지는 교육적인 목적은 단원의 배치나 기술의 방식 등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찾아질 수 있다. 이에 교과서의 ‘글쓰기’라는 개념을 통해 대상에 새롭게 접근해 보고자 한다. 『보통학교 학도용 조선어독본』은 권1 누락, 권2 26과, 권3 22과, 권4 19과, 권5 19과, 권6 21과, 권7 20과, 권8 19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텍스트에 드러나는 ‘글쓰기’의 특징은 첫째, 단원들 간의 연결과 반복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인접해 있는 단원에서의 연결과 반복뿐 아니라, 동일 제재가 다른 권 사이에서도 연결되고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결과 반복은 내용을 심화하는 방식으로 제시되는 경우보다, 한 인간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 대한 구성이나 다른 장르를 학습하는 식으로 일탈하기도 하는 느슨한 방식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잦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이유로 연결되는 과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어서, 이것들이 명백하지 않은 상태의 연결을 지지하고 보강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내용을 통한 근대인의 구성뿐 아니라 구성 요소들의 반복을 통한 근대인(주체)를 구성해 내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텍스트에 드러나는 ‘글쓰기’의 두 번째 특징은, 지도(地圖)의 축적처럼 확대하고 축소하는 시선이 개입된다는 것이다. 이는 단원의 내용 안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지도(地圖)처럼 모든 것을 아우르고 조망하는 시선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지만, 단원들간의 관계(소재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서 다른 단원에서의 복잡한 설명으로 전이, 같은 제재의 한 측면에 대한 설명에서 다른 측면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지는 방식)를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확장하거나 축소하는 시선은 서로 다른 영역의 것을 이어 붙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즉 부모와 자식의 친밀함이 군민(혹은 학생)과 군수(혹은 선생님)의 친밀함으로 전환되거나 국가나 천황에 대한 친밀함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텍스트에 드러나는 ‘글쓰기’의 세 번째 특징은, 동일한 제재를 다루는 다른 교과서(특히,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와의 비교를 통해 명백해지는데, 주장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문장이 슬쩍 사라짐으로써 설명하고 해설하는 방식의 글이 전면화된다는 점이다. 설명하고 해설하는 방식은 일견 글쓴이(혹은 편찬자)의 중립적 태도를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당대 신문과 잡지에서 범람하였던 논설과 비평이 가진 의미와 비교하였을 때, 중립적이라 말할 수는 없는 점이 존재한다. 교과서에 높은 비중으로 나타나는 설명이라는 문종(장르)은 권위를 설명하는 쪽이 가지게 함으로써 통제하고 억압하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다.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Culture and Sports > Division of Culture Creativity > 1. Journal Articles

qrcode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tmetrics

Total Views & Downloads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