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문화 지체를 통해 본 매체 언어 교육의 방향

Abstract

본고에서는 현행 국어과 교육과정의 매체 언어 교육 관련 내용 요소와 매체 언어 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실의 여러 문제점을 점검하였다. 그리고 그 괴리를 확인한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매체 언어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하였다. 현행 매체 언어 교육은 그 위상이나 내용의 구체성 면에서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쇠퇴하였으나 매체 언어 활동에 필요한 여러 내용 요소들의 균형적인 구성은 발전된 일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국어과 교육과정의 내용 요소가 언어 능력 중심의 수용(이해)과 생산(표현) 측면에 주목한 나머지 전달 측면, 매체 특성 및 매체 이용에 필요한 문화적 측면이 소략하여 현재의 사회 문제들에 대처할 교육적 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인식하였다. 그리고 각종 실태 조사들을 통해 청소년들은 매체 특성이나 매체로 이루어지는 소통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매체 이용에 대한 정신적 성장이 결핍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의 매체 관련 문화 지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후의 교육과정에서 매체 텍스트의 수용, 전달, 생산과 관련한 내용뿐만 아니라 매체 특성, 매체 문화, 매체 이용 자세, 매체 윤리 등 매체 활용에 필요한 정신문화적 내용의 보강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