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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학파의 친족의식과 의례생활-광주안씨 종계를 중심으로-Kinship and Ritual Practice of Seongho School -in case of lineage kye of the Kwangju An clan-

Other Titles
Kinship and Ritual Practice of Seongho School -in case of lineage kye of the Kwangju An clan-
Authors
박종천
Issue Date
2013
Publisher
한국실학학회
Keywords
lineage Kye(宗契); Seongho(星湖) school; ritualistic social system; ritual practice of ancestral rites; Yi-Ik(李瀷); An Jeong-Bok(安鼎福); 예교질서; 종계; 의례적 실천; 이익; 안정복; 절검; 부조
Citation
한국실학연구, no.26, pp.43 - 87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실학연구
Number
26
Start Page
43
End Page
87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3661
ISSN
1598-0928
Abstract
조선 후기 근기 남인을 대표하는 성호학파는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여유를 갖추지 못한 향촌의 재지사족으로서, 절검과 상호부조를 통해 친족공동체를 결속시키기 위해 종약을 제정하고 종계를 운영했다. 특히 18C 중반 형성된 광주안씨 사간공파 종중은 가난한 종인들의 네트워크를 전국적 범위의 대종계로 확장함으로써 종계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적 토대를 마련했는데, 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현실적인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사의 의례적 구심점과 상호부조의 사회경제적 안전망을 마련하여 친족의식의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서 주목할 만하다. 순암 안정복은 이러한 종계 운영과 의례적 실천을 ‘생양’(生養)의 경제적 기반 위에서 ‘예교적 풍속’(風俗)의 문화적 실천을 합리적으로 정립하고 그러한 합리적 의례질서를 친족공동체와 지역공동체에서 구현하도록 ‘정령’(政令)의 정치적 경계를 시행하는 체계적인 예학적 구상으로 뒷받침했다. 그는 성호 이익을 계승하여 경제적 여건에 맞게 의례의 규모와 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절검을 통한 경제적 기반 구축을 시도하는 한편, 종계의 운영과 묘제의 실천을 통해서 서민으로 전락해 가는 사족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여 하층민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자 모색했다. 따라서 조선 후기 성호학파의 종계 운영과 의례적 실천은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향촌의 재지사족으로서 사회경제적 현실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하층민과 차별화된 사족적 정체성을 강화하여 독자적인 문화적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의례적 위계질서를 실천함으로써, 경제, 정치,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향촌사회의 예교질서를 갱신하려는 전략적 실천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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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ong Chun
민족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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