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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초 정주학파(程朱學派)의 심학화 경향과 사상적 의의 ― 심여리일(心與理一)의 이념과 심신지학(心身之學)의 공부론을 중심으로 ―明初程朱學派的心學化傾向及其思想意義 -以‘心與理一’理念與身心之學的工夫論為中心

Other Titles
明初程朱學派的心學化傾向及其思想意義 -以‘心與理一’理念與身心之學的工夫論為中心
Authors
박길수
Issue Date
2013
Publisher
한국동양철학회
Keywords
明初程朱學; 心學; 心與理為二; 心與理一; 胡居仁; 陳獻章; 명초 정주학; 심학; 심여리위이; 심여리일; 호거인; 진헌장
Citation
동양철학, no.39, pp.25 - 67
Indexed
KCI
Journal Title
동양철학
Number
39
Start Page
25
End Page
67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3717
DOI
10.19065/japk..39.201307.25
ISSN
1598-6780
Abstract
본 논문은 명대 초기 정주학파(程朱學派)의 심학화 경향과 그 사상적 의의에 대해 개괄한 것이다. 명초 일군의 의식 있는 정주학자들은 성학(聖學)의 위기를 속학의 ‘심여리위이(心與理爲二)’ 학문 경향과 문제점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심여리일(心與理一)’과 심신지학(心身之學)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성학 이념과 공부론을 제시한다. 심신지학은 성학의 실현과 관련하여 공부 과정에서 주체의 심신을 매개로 한 자각(自覺)과 체인(體認), 그리고 자득(自得)을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삼으므로 이러한 이념과 실천의 강조는 공부 주체의 의식여부를 떠나서 필연적으로 성학 공부 과정에서 심(心)의 주도적인 지위와 역할을 제고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조단(曹端)에서부터 호거인(胡居仁)에 이르는 정주학파의 사상 전개와 발전 과정은 이러한 새로운 심신지학의 내용과 특징을 바탕으로 한 주경(主敬) 공부의 극대화 및 심의 체용(體用)과 본말(本末)을 중심으로 심여리일(心與理一)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귀결된다. 엄밀한 철학적 관점에서 그들의 사상 내용과 특징을 미시적으로 고찰할 때, 이러한 명초 정주학파의 새로운 성학 이념과 공부론은 기존의 전통 정주학에 대한 무반성적 신봉 태도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철학사라는 거시적인 입장에서 볼 때, 이들의 새로운 성학 이념과 공부론은 이후 명대 사상계 전체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을 이루며, 특히 심학의 성학 이념과 공부론의 전체 구도와 특징의 형성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명초 정주사상의 심학화(心學化) 경향은 중요한 가치와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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