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초기시에서 “수동적 적극성”의 의미A study on the passive activity(Gelassenheit) in the Kim, Ji-ha's early poems
- Other Titles
- A study on the passive activity(Gelassenheit) in the Kim, Ji-ha's early poems
- Authors
- 전병준
- Issue Date
- 2012
- Publisher
- 우리어문학회
- Keywords
- Kim; Ji-ha' s early poems; the passive activity(Gelassenheit); Zen-Buddhism; the releasement and the waiting.; 김지하 초기시; 수동적 적극성; 선불교; 내맡김과 기다림.; Kim; Ji-ha' s early poems; the passive activity(Gelassenheit); Zen-Buddhism; the releasement and the waiting.
- Citation
- 우리어문연구, no.43, pp.467 - 497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우리어문연구
- Number
- 43
- Start Page
- 467
- End Page
- 497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4126
- ISSN
- 1226-7341
- Abstract
- 본 논문은 정치시와 생명시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의해 재단되어온 김지하의 시를 연속성 속에서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논의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그의 초기시에 집중하여 논의하였다. 이러한 문제 의식 아래 김지하가 ‘로터스 상’과 ‘크라이스키 인권상’을 수상하며 행한 연설의 내용에 착안하여 김지하 시의 내적 일관성을 추출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문제 의식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가 언급한 “수동적 적극성”을 선(禪)의 전통에서 살펴볼 수 있음을 논구하였으며, 이것이 그가 부정적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사유의 출발점임을 밝히고자 하였다.
김지하의 초기시는 주지하는 대로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과 거부의 수단으로 점철되었으나, 그럼에도 거기에는 이후 시적 편력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생명에 대한 긍정을 찾아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이것은 그가 선불교와 참선 활동을 통해 경험하게 된 사유의 전환에서 비롯한 것이라 할 수 있는바, 자신에게 가해지는 자극과 폭력을 다만 증오와 원한의 감정으로 대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강인하게 긍정하는 용기를 발휘하면서 가능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김지하의 문학적 여정을 이분법적으로 재단하는 기존의 논의에 비판을 제기하기 위해 그가 행한 연설의 “수동적 적극성”을 의미 있게 해석함으로써 구체적인 시작품 분석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그의 시에 비극적인 역사에 대한 비판과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저항이 담겨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그러한 시편에 비극과 부정을 강인하게 긍정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거니와, 이러한 특성을 그가 말한 “수동적 적극성”의 태도와 관련하여 논의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하고자 하였다. “수동적 적극성”을 통해 타자를 강인하게 긍정하는 태도는 초기시뿐 아니라, 그의 시적 편력이 변화하게 되는 1980년대 이후에 대해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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