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난도와 텍스트 선정에 관한 독자 요인 －초･중･고등학교 독자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한 시론－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텍스트 난도와 텍스트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독자 요인’의 의미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독자 요인과 관련된 선행 연구성과를 세 가지 범주로 정리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3장에서는 464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독자들의 설문과 인터뷰 자료를 분석하여, 텍스트 난도와 텍스트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독자 요인의 존재를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독자 요인들이 텍스트 수준과 텍스트 선정에 작용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초･중･고등학교 독자들이 생각하는 ‘어려운 글’의 핵심 요인은 ‘독자 자신의 흥미와 재미’였다. 학생들은 관심이 없는 텍스트를 접하면, 독서 동기가 차단될 뿐만 아니라 독해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어휘가 어렵거나 배경지식을 많이 요구하는 텍스트, 문제(작문의 질과 힘 측면)가 있는 텍스트도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둘째, 학교급별로 어려운 글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텍스트 길이, 글씨 크기, 그림을 중심으로 텍스트 난도를 인식하는 반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이해와 공감이 어려우면 ‘어려운 글’이라고 응답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독자들은 텍스트와 독자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 능력을 갖추면서 독자 자신의 성향이나 이해(사고) 수준, 독서 목적에 따라서 동일한 텍스트의 난도나 적합성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해 텍스트의 난도와 텍스트 선정에 있어서 흥미, 배경지식, 장르 선호, 독서 목적과 같은 독자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