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필기·야담류에 나타난 귀신의 세 유형과 그 역사적 변모The Types of Guishin(鬼神) and Its Historical Transformation in the Period of Joseon Dynasty
- Other Titles
- The Types of Guishin(鬼神) and Its Historical Transformation in the Period of Joseon Dynasty
- Authors
- 강상순
- Issue Date
- 2010
- Publisher
- 우리어문학회
- Keywords
- 귀신; 조령; 초자아; 상징적 아버지; 원귀; 여귀; 증상; 귀물; 사물; 실재; Guishin(鬼神); Ancestral spirit; Superego; Symbolic father; Revengeful spirit; Symptom; Alien substance; The real
- Citation
- 우리어문연구, no.38, pp.137 - 168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우리어문연구
- Number
- 38
- Start Page
- 137
- End Page
- 168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4531
- ISSN
- 1226-7341
- Abstract
- 본고는 조선시대 필기·야담류에 출몰하는 다양한 형상의 귀신들을 성리학적 상징질서와의 관계에 따라 크게 세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 역사적 변모 양상을 검토하며 그 속에 투사된 역사적 주체들의 무의식적 관념을 분석하고자 한 글이다.
우선 필자가 1유형으로 분류한 귀신은 성리학적 가치와 도덕체계를 지지하고 종법적 가족질서를 수호하는 신령한 귀신이다. 『어우야담』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조령은 이 유형을 대표하는 귀신으로, 이들은 종법적 가족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현실에 출몰한다. 그런데 성리학적 귀신론에 반하여 개별적인 욕망과 의지를 지닌 채 후손들의 내면까지 감찰하는 이 父性的 귀신은 강화된 부권과 가문의식, 이로 인해 더욱 증식된 오이디푸스적 애증 갈등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자아로서의 귀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2유형의 귀신은 성리학적 상징질서의 실패와 한계로 인해 발생한 귀신들로, 사회적 억압과 희생에 대한 공동체의 부채의식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원귀와 여귀로 대표되는 이 유형의 귀신들은 제대로 된 죽음을 요구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유형의 귀신은 뒤틀려 발신되어 제대로 해독되기를 요구하는 일종의 사회적 증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3유형의 귀신은 성적 충동이나 사회적 적대, 죽음 같이 동시대의 지배적 도덕·가치·언어체계 속에 포획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질성을 그 특징으로 하는 귀신들이다. 어떤 목적도 의미도 알 수 없는 기괴한 사물로서의 이 귀신은 성리학적 상징질서에 근본적으로 포획 불가능한 실재의 차원을 상상적 이미지의 형태로 드러내는 존재들이라고 볼 수 있다.
- Files in This Item
-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 Appears in
Collections - Associate Research Center > Research Institute of Korean Studies > 1. Journal Articles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