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o Dun's Literary Advocacy in the Early 1920s

Abstract

1920년대 마오둔의 문학론은 서양문학의 수용을 통한 신문학의 건설이라는 측면에서 리얼리즘, 신낭만주의 그리고 자연주의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리얼리즘의 요구는 당시 신문학의 문학론을 계승한 것이지만 리얼리즘이 마오둔에게 유일한 문학방법론은 아니었다. 그것은 신낭만주의로 가는 준비이며 ‘과정’이었다. 진화론적 색채가 다분한 이러한 사고는 다른 신문학 논자들에게도 공통되지만 茅盾에게 특징적인 것은 리얼리즘의다음단계로 상징주의를 비롯한 신낭만주의를 제창했다는 점이다. 리얼리즘을 사조와 정신 그리고 방법으로 이해했을 때 중국 리얼리즘 논자들이 처음에 ‘사실’이라는 글자 그대로의 해석에 입각한 오해에서 출발하여 러시아 문학과 만나면서 ‘정신’으로서 리얼리즘을 이해하는 데 반해 茅盾은 상징주의와 신낭만주의를 논하면서 문제적 상황에 대한치료약의 하나로서 상징주의를 위치지우고, 관찰과 상상의 종합으로서 신낭만주의를 제창함으로써 중국의 신문학 논의에서 간과된 ‘상상과 낭만’의 가치를 재부여하는 것이다. 특히 로망 롤랑을 대표로 하는 신낭만주의 논의는 서정적 이상주의의 색채가 짙게 드리워진 것으로 오늘날 논의되는 모더니즘의 개념과는 구별된다. 당시의 리얼리즘 논의에서 리얼리즘이 ‘정신’으로서의 개념으로 확장되는 데 비해 茅盾은 신낭만주의에 기댐으로써 ‘방법’으로서의 인식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방법’으로서의 인식은 쉽게 현실의 문제적 상황 즉 문제소설의 관념화 경향과 현실을 무시한 공허한 작품을 대량 생산하는 당시의 통속소설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에 대해 치료약의 의미로 자연주의를제창한 것이다. 그러나 茅盾이 자연주의를 제창하면서 신낭만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신낭만주의를 정점으로 하는 서양문학의 양상을 자신의 중심논리로 인식하고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