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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程門)의 ‘미발’설과 ‘구중’(求中) 공부-소계명(蘇季明)과 여여숙(呂與叔)에 대한 이천(伊川)의 비판을 중심으로-On Cheng Yi-Chuan’s Critique on Centrality-Seeking(qiu-zhong) Meditation

Other Titles
On Cheng Yi-Chuan’s Critique on Centrality-Seeking(qiu-zhong) Meditation
Authors
이승환
Issue Date
2009
Publisher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Keywords
정이천; 장횡거; 주자; 주희; 수양; 정좌; 미발(未發); 구중(求中); Cheng Yi-Chuan; Zhang Heng-qü; Zhu Xi; quiet-sitting; wei-fa; self-cultivation
Citation
철학연구, no.38, pp.1 - 54
Indexed
KCI
Journal Title
철학연구
Number
38
Start Page
1
End Page
54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4752
ISSN
1229-4470
Abstract
이 논문에서는 북송대에 이정(二程)의 문인들이 추구했던 ‘구중’(求中) 공부의 초기적 면모를 추적해서 재구성하는 한편 이에 대한 이천의 비판을 살펴봄으로써, 신유학의 수양론이 신비주의와 합리주의로 갈라서게 되는 분기점을 그 출발점에서부터 선명하게 이해해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이정 문인 중 특히 소계명(蘇季明)과 여여숙(呂與叔)이 추구했던 ‘구중’ 공부의 연원을 그들의 옛 스승인 장횡거의 수양론과 연관지어 고찰하는 한편, 이들의 사상을 다시 선종(禪宗)과의 영향관계 속에서 고찰함으로써 북송 당시에 널리 확산되어있던 유(儒)ㆍ불(佛) 합류의 시대적 사조를 지성사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정의 문인들이 추구했던 ‘구중’ 공부는 다음 세 가지 특징을 지닌다. (1) 천지와 자아의 본성(性)을 ‘중’(中) 또는 ‘허’(虛)와 ‘정’(靜) 등의 소극적 개념으로 파악한다. (2) 중용 의 ‘미발’(未發) 개념을 의식의 지향활동이 정지한 ‘고요한 상태’(靜ㆍ寂) 또는 의식의 ‘공백 상태’(虛ㆍ空)로 이해하고, 정좌를 통하여 이러한 상태에 몰입하여 천지와 자아의 본성을 체인하고자 한다. (3) 분석적이고 경험적인 인지활동이나 사유능력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구중’ 공부에 대한 이천의 비판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천지와 자아의 본성(性)을 ‘중’(中)으로 규정함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심성론적 무규정성(indefinability), 의식의 지향활동을 멈추고 고요함(虛ㆍ靜ㆍ寂)에 몰입함으로 말미암아 도출되는 수양론적 신비주의(mysticism), 그리고 분석적이고 경험적인 인지활동을 도외시함으로 말미암아 파생되는 인식론적 비합리주의(irrationalism)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구중’ 공부에 대한 이천의 비판은 도ㆍ불의 영향 하에 북송 사회를 풍미했던 반주지주의(反主知主義)적 수양론에 대한 일대 반격으로 간주될수 있으며, 이천의 반주지주의에 대한 비판은 곧 당시 사대부들의 의식구조를 초월성에 대한 동경에서 일상성으로 전환시키는 방향타가 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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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Philosophy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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