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진의 ‘클라르테(Clarté)’ 번역과 한국문학의 레닌적 계기The Translation of “Clarté” and the Leninist Moment in Korea
- Other Titles
- The Translation of “Clarté” and the Leninist Moment in Korea
- Authors
- 권보드래
- Issue Date
- 2021
- Publisher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 Keywords
- Clarté movement; Henri Barbusse; Kim Kijin; Komaki Omi; Lenin; Li Huang; Romain Rolland; Russian Revolution; translation; 김기진; 러시아혁명; 레닌; 로맹 롤랑; 리후앙; 번역; 앙리 바르뷔스; 코마키 오미; 클라르테운동
- Citation
- 사이間SAI, no.31, pp.199 - 243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사이間SAI
- Number
- 31
- Start Page
- 199
- End Page
- 243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7922
- DOI
- 10.30760/inakos.2021..31.008
- ISSN
- 1975-7743
- Abstract
- 이 논문은 김기진이 1923년 말~1924년 초 개벽 에 연재한 롤랑-바르뷔스 논쟁의 맥락을 재조명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롤랑-바르뷔스 논쟁 및 그 배경으로서의 클라르테 운동을 동아시아적인, 나아가 세계적인 문맥 속에서 탐구했고, 더불어 이 논쟁에서 표현된바 레닌주의적 폭력혁명과 프롤레타리아독재의 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식민지 조선에서 어떻게 수용됐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했다. 이를 위해 (1)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에서 시작된 지식인 운동이었던 클라르테 운동이 최초의 전 지구적 지식인 네트워크를 지향했음을 고찰하고 (2) 1921년 말~1922년 초 클라르테 운동의 중요 성원이었던 로맹 롤랑과 앙리 바르뷔스 사이에 벌어진 논쟁의 내용을 폭력혁명과 프롤레타리아독재론, 전위정당과 지식인론, 그리고 소비에트 러시아에 대한 지지 여하를 중심으로 살폈으며 (3) 롤랑-바르뷔스 논쟁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소개되고 활용된 역사를 동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사례를 대비함으로써 일별한 후 (4) 이 논쟁의 번역이 함축한바 ‘비약’․‘추월’이라는 계기는 또한 러시아혁명이 식민지 민족들에게 발휘한 영향력의 핵심이었으며, 그 개념적 응축 중 하나가 ‘프롤레타리아 민족’이었다는 사실을 고찰했다. 아울러 김기진이 조선의 후진성을 가정하면서도 롤랑-바르뷔스 논쟁 같은 세계 지식의 최전선의 사건을 번역하려 했다는 사실 자체가 ‘후진성의 역전’이라는 러시아혁명의 시간성을 번역이라는 영역에서 실천하려 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요컨대 김기진은 클라르테 논쟁을 통해 아직 3.1운동기 ‘개조’의 영향 하에 있는 조선에 새로운 분기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조선 청년들이 레닌주의를 매개로 사회주의라는 사상-노선을 받아들이면서 민족주의와 일체화된 식민지 사회주의 노선을 형성해 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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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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