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오태영 희곡의 검열과 개작 -희곡 「난조유사」와 개작본 「임금알」을 중심으로The Censorship and Adaptation of Playwright Oh Tae-young's Plays -Focusing on the Original 「Nanjoyusa」 and the Adapted Version of 「The King's Egg」
- Other Titles
- The Censorship and Adaptation of Playwright Oh Tae-young's Plays -Focusing on the Original 「Nanjoyusa」 and the Adapted Version of 「The King's Egg」
- Authors
- 홍창수
- Issue Date
- 2021
- Publisher
- 한국현대소설학회
- Keywords
- Korean Arts Ethics Committee(‘Ye-ryun’); Oh Tae-young; Performing Arts Ethics Committee(‘Kong-ryun’); The Executive Committee of the Korean Theater Festival; adaptation; censored writer; censorship; censorship front; 검열; 검열전선; 공연예술윤리위원회(공륜); 대한민국연극제; 오태영; 탈주; 피검열자; 한국예술윤리위원회(예륜); 「Nanjoyusa」; 「The King' s Egg」; 「난조유사」; 「임금알」
- Citation
- 현대소설연구, no.82, pp.119 - 163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현대소설연구
- Number
- 82
- Start Page
- 119
- End Page
- 163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7997
- ISSN
- 1229-3830
- Abstract
- 이 논문은 극작가 오태영의 희곡 「난조유사(卵朝遺事)」와 개작 공연본 「임금알」 을 중심으로 검열과 개작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원작과 개작본의 차이를 분석하되, 관련 자료들을 통해 작가가 검열을 받는 피검열의 상황과 과정, 검열에 대응하는행동과 방식을 함께 분석함으로써 기존의 한국 현대 희곡사와 연극사에서 제대로평가받지 못했던 작품들의 의의를 되새겨보았다. 「난조유사」는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 같은 시조의 건국신화를 극의 모티브로 가져와 세속적 현실에서 건국신화를 재현하려는 희극성이 강한 드라마다. 공륜에 의한 「난조유사」의 공연 금지는 박정희 유신정권의 문화정책, 즉 ‘공연윤리강령’에 나타난 민족주의와 전통문화예술옹호의 논리에 근거한 것으로서 공륜이 권위주의적이고 경직된 사고방식과, 정치권력의 관점에서 자의적이며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작품을 폄하하였다. 오태영의검열 불복 행위는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연극계에서 가시화되던 검열 전선의 한사례였는데, 「난조유사」의 공연을 진행하는 대한민국연극제의 집행위원회는 말할것도 없고 제도권에 있던 연극계의 기성세력도 「난조유사」의 공연 금지에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젊은 신인작가 오태영만이 검열의 피해자로 남았다.
오태영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에서 검열을 통과하고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이중의 전략을 짜서 극단 76과 함께 실행했다. 그는 검열당국을 속이기 위한 심의용 대본과 실제로 공연할 공연용 대본을 만들었다. 공연본 「임금알」은 왕에 대한풍자와 숭고의 미의식이 충돌하는 「난조유사」의 결함을 없애고 왕과 왕위의 정통성에 대한 풍자를 강조함으로써 당시 독재 정치에 대한 풍자와 알레고리의 세계를 선명하게 구축하였다. 그리고 원작과는 달리, 「임금알」은 4명의 코러스를 다채롭게활용하여 극의 재미와 활력을 부여했고 관객과 소통하는 개방 구조의 특성을 지녔다. 특히 관객이 시위에 동참하는 결말 장면은 정권의 통제와 억압에 짓눌렸던 분노를 표출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1970년대 중반에 공연 금지당했던 「난조유사」 와 1985년에 공연되었으나 공연에 대한 외부의 압력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임금알」은 작가 오태영의 작가 생애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겠지만, 한국현대 희곡사와 연극사에서도 중요하게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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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Culture and Sports > Creative Writing and Media Studies in Division of Culture Creativity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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