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효용성에 관한 고찰 - 진화심리학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은 매체 사용과 커뮤니케이션의 변화에 주목해서 문학과 관련된 행위로서 스토리텔링의 효용성을 진화심리학을 통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스토리텔링에 관한 국내의 논의를 정리하면서 매체의 변화에 따른 스토리텔링의 의미, 다양한 효용성 등을 알아보았다. 이어서 스토리텔링과 진화심리학의 관련성을 찾기 위해 언어의 진화, 스토리텔링과 그룹 생활의 관계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였다. 그리고 인간이 픽션에 끌리는 이유를 놀이의 특성과 이야기의 심층적 구조와 관련해서 살펴보았고, 끝으로 그룹 생활에서 필요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 즉 마음이론이 동화와 문학 텍스트 읽기 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검토하였다. 위 과정을 통해 본 논문은 인류의 조상이 진화의 긴 역사에서 그룹 생활로 생존과 공존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인간의 중요한 욕구 가운데 하나로 갖게 되었고 동시에 넓은 의미에서의 문학(이야기) 관련 행위로 계속해왔다는 점을 밝히려고 시도했다. 이 시도를 통해서 문학 행위로서의 스토리텔링에 관한 논의가 좀 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전개되고, 스토리텔링의 의미와 활용 가능성뿐 아니라 문학의 효용성에 관한 학제 간 연구가 더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