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옌 끼에우(Truyện Kiều)> 한시역(漢詩譯)의 양상과 의의The aspects of the translation of Truyện Kiều into Han poetry and its Significance
- Other Titles
- The aspects of the translation of Truyện Kiều into Han poetry and its Significance
- Authors
- 최귀묵
- Issue Date
- 2021
- Publisher
- 한국베트남학회
- Keywords
- < 김운교전> < 쭈옌 끼에우> Han Poetry (Chinese poetry style) translation; JinYunQiaoZhuan; Nguyễn Du; Truyện Kiều; Vietnamese literature; 베트남 문학; 응우옌주; 한시역
- Citation
- 베트남연구, v.19, no.2, pp.191 - 217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베트남연구
- Volume
- 19
- Number
- 2
- Start Page
- 191
- End Page
- 217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8522
- ISSN
- 2005-5331
- Abstract
- 이 글에서 필자는 응우옌주의 <쭈옌 끼에우>(이하 <끼에우>)를 한시로 번역한 작품, 곧 한시역(漢詩譯) 작품의 전반적인 양상을 살피고 번역의 의의에 대해서 논했다. 한시역은 한문에 능한 베트남의 전통 지식인과 쩌런(Chợ Lớn)에 거주하는 화교(華僑)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한시 형식으로는 칠언고시, 칠언절구 형식을 채택했는가 하면 <끼에우>의 운율을 그대로 살려서 6ㆍ8자가 교대되는 한시 형식을 이용하기도 했다. 중국의 백화소설 <김운교전(金雲翹傳)>을 베트남어(쯔놈 표기) 6ㆍ8체로 번역한 응우옌주의 <끼에우>를 다시 한시로 번역한 것은 언뜻 생각하기에 의아한 일이다. 왜 번역 작품을 ‘다시’ 번역’하는 일이 필요한가? 번역자들은 그런 의문을 의식하고서, 중국인 독자에게 보이기 위해서 <끼에우>를 한시로 번역한다고 답했다. 중국인 독자에게는 읽을 수 있는 원작 <김운교전>이 있는데, 어째서 <끼에우>를 ‘한시’ 형식으로 재차 번역하는가? 그것은 번역자들이 원작 <김운교전>과 응우옌주의 운문 번역인 <끼에우>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중국인에게 <끼에우>가 “불후(不朽)의 문예(文藝) 걸작(傑作)”임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한시로 번역해 보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인이라면 응우옌주의 <끼에우>는 번역 작품일 따름이어서 원작을 넘어서는 가치가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번역자들은 한시 형식으로 번역을 해서 그런 생각을 불식시키고, <끼에우>가 번역 작품이면서 동시에 탁월한 창작품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내외에 알리고자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번역자들은 <끼에우>를 베트남의 뛰어난 민족어 문학 작품(정전)이라고 평가하는 시대적인 움직임에 동참했다. 한시체 번역을 통해서 <끼에우>의 예술적 탁월성을 입증하고, 베트남인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나아가 중국과 베트남의 상호 이해에 기여하고자 했으니, 번역의 의의가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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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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