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圖經』 譯註｣ (17) －권20 ｢婦人｣편과 권21 ｢皂隸｣편의 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高麗圖經』은 1123년(인종 1)에 宋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徐兢이 고려에 방문하여 견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고는 그간 이루어진 교감･역주 작업의 일환이며, 순서에 따라 권20, ｢婦人｣편과 권21, ｢皂隸｣편을 대상으로 하였다. ｢婦人｣편에서는 고려시대 여성들의 복식을 주로 서술하고, 여성들의 물건 운반법에 대해서도 기록하였다. ｢皂隸｣편은 品外의 하급 관리였던 서리들의 복식을 중점적으로 묘사하였으며, 그 외 여러 부류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高麗史』 輿服志를 통해서 상류층 복식의 일면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시대 여성 혹은 서리의 복식과 관련된 기록은 『高麗圖經』 권20, ｢婦人｣편과 권21, ｢皂隸｣편이 거의 유일한 자료이다. 따라서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고려시대 복식사와 여성사 및 생활사, 신분제 연구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위와 같은 특징들을 염두에 두며 교감･역주를 진행하여 ｢婦人｣편과 ｢皂隸｣편의 사료적 가치를 재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