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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기 조선의 일본어문학에 나타난 결핵 표상 :시노하라 레이요(篠原嶺葉)의 『신 호토토기스(新不如帰)』와김우진 역 『유화우』를 중심으로Representation of Tuberculosis in the Japanese Literature of Colonial Chosun :Focused on New Hototogisu by Reiyo Shinohara and Ryuwhau by Ujin Kim

Other Titles
Representation of Tuberculosis in the Japanese Literature of Colonial Chosun :Focused on New Hototogisu by Reiyo Shinohara and Ryuwhau by Ujin Kim
Authors
김효순
Issue Date
2022
Publisher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Keywords
신 호토토기스(新不如歸); 유화우(榴花雨); 두견성(杜鵑聲); 결핵(結核); 도쿠토미 로카(德富蘆花); 시노하라 레이요(篠原嶺葉); 김우진(金宇鎭); New Hototogisu; Ryuwhau; Dukyonseong; Tuberculosis; Roka Tokutomi; Reiyo Shinohara; Ujin Kim
Citation
일본연구, no.38, pp.7 - 47
Indexed
KCI
Journal Title
일본연구
Number
38
Start Page
7
End Page
47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46893
ISSN
1598-4990
Abstract
본 논문은 도쿠토미 로카의 『호토토기스』, 시노하라 레이요의 『신 호토토기스』, 김우진의 『유화우』를 중심으로 인물 조형과 갈등 구조, 시대적 배경, 결핵 표상을 비교 검토했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신 호토토기스』와 『유화우』는 인물 설정에 있어 원작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호토토기스』의 나미코가 유교 윤리를 바탕으로 하는 전근대적 가족제도에 부합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데 반해, 『신 호토토기스』와 [유화우』의 여주인공들은 신식교육을 받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혼 상대를 선택하고 대등한 부부관계를 지향하는 근대적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호토토기스』에서는 여주인공의 친정어머니가 계모로 설정되어 여주인공과 대립하는 관계에 있지만, 『신 호토토기스』나 『유화우』에서는 시어머니가 계모로 설정되어 있다. 둘째로,『호토토기스』는 청일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신 호토토기스』와『 유화우』, [두견성』은 러일전쟁을 시대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히『신 호토토기스』의 경우는 전쟁 서사가 주축을 이루며, 청일전쟁의 연속선상에서 러일전쟁의 정당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은 러일전쟁에 대한 인식은『두견성』과 [유화우』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지만, 두 번역작에서 전쟁 서사는 상당히 약화된다. 이는 강제 병합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러일전쟁의 정당성을 일본 측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세 번째는 결핵 표상의 차이이다.『호토토기스』에서 결핵은 유교적 가치와 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전근대적 가족제도를 위협하는 유전병으로 표상되었다. 그러나 결핵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확산된 시기에 발표된『신 호토토기스]에서 결핵은 전근대적 가족제도를 위협하는 유전병이 되기에는 무리였다. 따라서『신 호토토기스』의 유리코는 결핵에 걸려서 이혼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누명을 쓴 결과 이혼을 당하는 서사로 바뀌고 있다. 김우진 역『유화우]에서는 결핵이라는 용어 대신 해소, 부족증, 폣병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으며, 유전이나 감염의 개념도 의학적 지식과 상관없이 남용되고 있다. 아울러 여주인공의 병세는 결핵이라는 용어로 설명되지도 않고, 남편에 대한 근심이 사라지자 완쾌되는 등, 비련의 모티프로 사용되었던 원작의 결핵과는 전혀 다르게 표상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일본 근대 결핵 인식과 표상의 좌표라고 평가를 받는 원작『호토토기스』의 결핵 표상 방식은 후속 작품들에서 근대 일본 혹은 식민지 조선에서 이루어진 위생 제도나 결핵 정책, 결핵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따라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인물상이나 갈등의 구조도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원작이 발표된 1898~99년의 일본,『신 호토토기스』가 발표된 1906~07년의 재조일본인 사회, 한국어 번역본이 간행된 1910년대 초반 식민지 조선은, 각각 결핵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나 사회적 인식이 달랐고, 그와 같은 현실이 작품의 서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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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Korea University Global Institute for Japanese Studies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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