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공간구성과 디자인 방법에 관한 사례연구

Abstract

(연구배경 및 목적) 홀로코스트 박물관(Holocaust Museum)은 특정 지역, 민족에게서 일어난 사건이기에 그 사건의 중심지인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지역에 주로 건립되었다. 최근 홀로코스트의 중심지인 유럽지역을 넘어서 새로운 지역에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건립되고 있다. 특히 1979년 미국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Carter, 1924-)가 설립한 홀로코스트 대통령 위원회의 건의로 1993년 워싱턴 D.C. 중심부에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건립되었고, 현재까지 16개 주(州)에 24개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또한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에게 홀로코스트에 관한 교육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기억할 수 있는 장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역사적, 지역적 사건 발생의 직접적 지역이 아닌 새로운 지역에서 건립된다는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지역 내 역사 및 문화 교육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사례에 대한 분석은 박물관 건립계획 시 새로운 방향의 기초자료로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역적 특수한 가치를 넘어 새로운 지역에서 건립, 운영되고 있는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공간구성과 디자인 방법에 관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례분석의 결과 제시에 목적을 둔다.(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의 범위는 미국 내 건립된 16개 주(州) 24개의 홀로코스트 박물관 중에서 건립배경, 이용현황, 건축 공간적 측면에서 전문가들의 우수한 평가 및 수상실적이 있는 작품을 기준으로 사례 3개 관을 대상으로 한다. 본 연구의 방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선행연구, 개념과 특성을 바탕으로 홀로코스트에 관한 이론적 고찰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홀로코스트에 관한 담론과 함께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배경에 관해 분석한다. 둘째,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건립배경과 공간구성과 디자인 방법에 관해 분석한다. 분석내용으로는 도면, 사진 등을 활용해 공간구성(내부 공간의 수평, 수직적 구성 및 프로그램 조합)과 건축적 측면에서 디자인 방법(외부, 내부)으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결과) 분석한 결과로 첫째,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기억을 매개로 구성된 공간이지만 전시공간 외의 방문객들에게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공공적, 문화적 공간으로서 역할이다. 둘째, 전시공간을 재현(representation)의 1차원적 구성이 아닌 바닥면, 천정면, 벽면의 건축적 요소와 시각, 청각 등 전시매체를 함께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공간적 경험 제공이다. 마지막으로 철, 유리, 벽돌 등 재료의 투과성을 외부, 내부 공간의 성격에 맞게 계획하여 방문객들이 간접적으로 그 시대의 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결론) 본 연구는 지역적 특수성을 전시주제로 한 박물관이 새로운 지역인 미국에서 건립됨에 있어서 사회적 배경, 박물관의 건립배경과 건축 공간적 측면에서 공간구성 및 디자인 방법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그리고 사례를 통한 비교분석 및 평가를 통하여 결론을 도출하였다. 후속연구로는 홀로코스트 박물관, 기념공원 그리고 일반적 의미에서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박물관까지 확대한 사례분석 연구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