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의 ‘바람에 따른 폴리스’는 어떤 정체인가? —『정치학』 7권과 8권을 중심으로—

Abstract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 7권과 8권에서 자신의 정체를 “바람에 따른 폴리스”(kat’ euchēn polis) 또는 “최선의 정체”(hē aristē politeia)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특정정체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학자들은 왕정이나 귀족정 또는 혼합정이나 민주정을 그 후보가 되는 정체로 주장하여왔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최선의 정체는 기존의 정체분류에 따른 관점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최선정체가 ‘정치적 자연주의’ 관점에서 『정치학』 1권의 ‘자연적 폴리스’에 상응하는 ‘자연적 귀족정’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을 밝히기 위해 이 글은 『정치학』 7권과 8권에 나타난 최선정체의 목표와 정치․사회적인 구조와 원리를 검토한다. 특히 최선정체가 목표로 삼는 ‘최선의 삶’이 정치적이며 도덕적 삶뿐만 아니라 ‘철학적 삶’까지 아우르고 있음을 논증한다. 이를 통해 이 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최선정체가 인간의 자연성(physis)과 덕(aretē)의 원리에 근거해서 ‘행복’(eudaimonia)을 추구하는 ‘자연적 귀족정’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주장한다.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 7권과 8권에서 자신의 정체를 “바람에 따른 폴리스”(kat’ euchēn polis) 또는 “최선의 정체”(hē aristē politeia)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특정정체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학자들은 왕정이나 귀족정 또는 혼합정이나 민주정을 그 후보가 되는 정체로 주장하여왔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최선의 정체는 기존의 정체분류에 따른 관점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최선정체가 ‘정치적 자연주의’ 관점에서 『정치학』 1권의 ‘자연적 폴리스’에 상응하는 ‘자연적 귀족정’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을 밝히기 위해 이 글은 『정치학』 7권과 8권에 나타난 최선정체의 목표와 정치․사회적인 구조와 원리를 검토한다. 특히 최선정체가 목표로 삼는 ‘최선의 삶’이 정치적이며 도덕적 삶뿐만 아니라 ‘철학적 삶’까지 아우르고 있음을 논증한다. 이를 통해 이 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최선정체가 인간의 자연성(physis)과 덕(aretē)의 원리에 근거해서 ‘행복’(eudaimonia)을 추구하는 ‘자연적 귀족정’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