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발달성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의 어휘처리시 관찰되는 뇌 활성화: fMRI 연구

Abstract

목적: 발달성 난독증에 관한 선행 뇌영상 연구들은 대부분 음운처리에 관한 것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이 수행되지 않은 의미를 포함하여 단어의 음운, 의미, 철자에 관련된 뇌 활성화가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fMRI를 이용하여 알아보았다. 방법: 아동들이 어휘판단과제를 하는 동안 fMRI 영상을 획득하였다. 의미단어, 무의미 비단어, 자소-음소 일치 단어, 자소-음소 불일치 단어가 각각통제조건과 비교되었고, 조건간의 비교도 수행되었다. 결과: 일반 아동은 단어 조건에서 음운과 말소리 산출에 관련된 뇌 영역에서 활성화를 보였다. 자소-음소 일치 단어와 불일치 단어는 단어와 유사한 활성화를 보였고 비단어 조건에서는 양반구 뇌섬이 활성화되었다. 단어 vs. 비단어 비교에서는 의미영역인 좌반구 중측두이랑이 활성화되었다. 난독 아동은 일반 아동과 다른 활성화 양상을 보였는데 단어 vs. 비단어 비교에서 의미영역의 활성화가 관찰되지 않아 의미표상 자체 또는 의미표상의 활성화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전반적으로 우반구 활성화가 일반 아동에 비해 많이 나타났다. 단어의 시각적 형태를 인식하는 데 관여하는것으로 알려진 좌반구 하측두이랑의 활성화가 2학년 난독 아동에서는 없고 6학년 난독아동에서 관찰되어 이영역의 활성화가 읽기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결론: 본 연구 결과는 난독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해 음운뿐만 아니라 단어의 의미와 관련된 뇌영역의 활성화도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였으며 따라서읽기중재시 음운뿐만 아니라 의미 측면의 강화도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