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谷 曹信天의 家訓書 『筆語』 연구A Study on Joeonggok(靜谷) Jo, Shin-cheon( 曹信天)’s A Home discipline written(筆語)
- Other Titles
- A Study on Joeonggok(靜谷) Jo, Shin-cheon( 曹信天)’s A Home discipline written(筆語)
- Authors
- 안득용
- Issue Date
- 2018
- Publisher
- 동양한문학회
- Keywords
- Jo; Shin-cheon( 曹信天); home discipline; Home discipline written(筆語); daily use; uniqueness; 曹信天; 家訓; 『筆語』; 日用; 獨得
- Citation
- 동양한문학연구, v.50, no.50, pp.67 - 105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동양한문학연구
- Volume
- 50
- Number
- 50
- Start Page
- 67
- End Page
- 105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79857
- DOI
- 10.35374/dyha.50.50.201806.003
- ISSN
- 2005-7520
- Abstract
- 본고는 조선중기의 문인지식인 靜谷 曹信天의 家訓 『筆語』에 대한 연구이다. 『필어』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그 구성과 立訓의 동기, 『필어』에 보이는 日用과 獨得의 양상, 『필어』가 의도적으로 서술하지 않은 내용 등을 시대적 배경과 家訓史의 흐름 속에서 고찰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필어』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
우선, 『필어』는 그 序跋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한 대로 ‘일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신천이 ‘일용’에 집중한 결과, 일상의 실질적 지침으로 기능하는 가훈을 세웠는데, 그 지침 중에는 推己及人에 근거해서 共感을 권계하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필어』에서 보이는 ‘일용’의 가치는 구체적인 삶 속 실질적인 警戒로서의 기능과 함께, 共存의 추구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필어』는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과 시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신천은 체험에서 우러난 권계를 후손의 상황에 맞춰 건네는 과정에서 遊山과 女色의 문제를 거론했고, 동시대의 인물과 사건 속에서 모범과 反面敎師의 예를 찾았다. 그 결과 강한 호소력은 물론, 齊家·修身·處世의 보편과 구체적 체험이라는 특수가 어우러진 가훈을 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필어』에는 天道와 聖學, 富貴와 利祿, 規範과 儀式 등에 관한 논의가 보이지 않는다. 전근대 가훈의 주요 흐름이 ‘일용’을 추구하는 데 있었다는 점, ‘부귀’와 ‘이록’을 外物로 평가하며 거리를 두려고 했던 사실 등이 처음 두 논의가 不在한 이유였다. 그리고 規範性 부재의 경우, 명령하기보다 간곡히 호소하려 했던 조신천 개인의 성향, 조선중기의 아버지들은, 조선후기와 비교했을 때, 同族을 통제하는 힘이나 법으로서의 지배력이 아직 절대적이지는 않았다는 사회적 배경 등을 그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조신천은 이처럼 자신의 경험 위에서 후손의 상황을 고려하며 일상의 실천적 지침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했다. 이러한 시도가 인정을 받아서 한 세기 이후에도 『필어』는 어떤 아버지가 만든 가훈의 모범이 되기도 했고, 『小學』에 비견되기도 했던 것이다. 이것이 본고가 밝힌 『필어』의 가치이자 전근대 가훈사 속에 자리 잡은 그 위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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