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한국인을 불행하게 만드는가?: 소득불평등, 기회불평등, 그리고 행복의 균열구조

Abstract

불평등 문제가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이슈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 들어 불평등의 정치사회적 효과에 대한 연구들도 급속하게 축적되어왔다. 이 논문은 결과의 불평등(inequality of outcome)인 소득불평등과 기회의 불평등(inequality of opportunity)에 대한 인식이 개인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기존 연구들과 달리, 이 논문은 불평등에 대한 인식과 행복의 연결고리에 소득수준, 이념성향 그리고 세대라는 매개변수가 어떠한 조건적 효과(conditional effects)를 갖는지 분석한다. 즉, 소득계층별(저소득층-중산층-고소득층), 이념성향별(진보-중도-보수), 그리고 세대별(2030세대-민주화세대-산업화·노년세대)로 사회집단별로 불평등에 대한 인식과 행복의 관계를 분석한다. 2009년 한국종합사회조사(Korean General Social Survey)를 이용한 분석결과, 소득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개인의 삶의 만족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반면에, 기회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고소득층, 이념적 중도층 그리고 민주화 세대(35세 이상~50세 미만)에게서만 뚜렷하게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