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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齒: 쇠락하는 신체의 발견과 그 수용의 자세Reaction to Aging in Sino - Korean Poetry : Focusing on the Experience of Loosing Teeth

Other Titles
Reaction to Aging in Sino - Korean Poetry : Focusing on the Experience of Loosing Teeth
Authors
송혁기
Issue Date
2016
Publisher
근역한문학회
Keywords
Loosing teeth; Aging Expereience; Reaction to Aging; Sino-Korean Poetry; Self-Consolation; 낙치; 노화; 해학; 자위; 신체
Citation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v.44, pp.117 - 144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Volume
44
Start Page
117
End Page
144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91005
DOI
10.17260/jklc.2016.44..117
ISSN
1225-1313
Abstract
낙치는 머리로만 알던 노화가 나의 문제로 강렬하고 고통스럽게 체험되는 순간이다. 순차적이면서 분절적인 낙치의 진행을 거치며 당사자는 노화를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서서히 진행되는 신체의 쇠락을 문득 ‘발견’하게 만드는 경험인 낙치를 제재로 삼은 한문학 작품들을 대상으로 삼아, 노년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살피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노화의 진행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한다 해도, 막상 낙치를 경험했을 때 느끼는 것은 당혹감이다. 낙치로 인한 외모 및 발음의 변화는 부끄러움과 대인기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당혹감과 부끄러움은 좌절을 낳는다. 이미 진행되어버린 노화에 대한 일차적인 반응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것이다. 인정과 순응을 넘어서서, 노화에 대한 인식을 전환함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하는 길도 있다. 노화가 진행될 나이까지 살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감사할 일이며, 낙치로 인해 잃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도 있다. 조금 거리를 두면 낙치는 해학의 소재로도 적당하다. 낙치를 빌미로 상대에게 농을 걸기도 하고 낙치 자체를 희화하여 시를 짓기도 한다. 씹지 않고도 넘길 수 있는 술 밖에 못 먹으므로 술을 즐길 이유가 더해졌다는 말도 자주 등장하는 해학이다. 많은 작가들이 낙치를 해학으로 다루고 놀이처럼 시를 지었다. 시를 통한 놀이와 해학이야말로 쇠락해 가는 신체를 위한 정신적 자위의 방법이다. 노년이라는 이유로 젊은 시절에는 금기시되던 것에 대한 자유를 누리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물론 적극적으로 얻어낸 자유가 아니라 그저 노화와 함께 주어져버린 자유이긴 하다. 나아가 노화로 인한 깨달음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노화 자체가 깨달음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노년에 이름으로써 얻게 된 ‘일 없음의 자유’는 그 전에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게 하며, 젊은 날에는 알 수 없었던 흥취를 누리게 하기도 한다. 노년의 나는 지금의 나와 일도선상의 시간 위에 놓여 있다. 노년의 나는 바로 나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노년의 문제는 아직 노년에 이르지 않은 이들의 것이기도 하다. 문학을 통해서 노년에 일어나게 될 신체 변화를 지금 나의 신체와 감각을 가지고 추체험하는 것은, 그래서 매우 독특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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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Classical Chines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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