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 서술 방법론

Abstract

사용된 기호의 종류나 텍스트의 장르와 무관하게 맥락에 따른 기호의 의미 작용 변화를 서술할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선 모든 텍스트를 아우를 수 있는 거시적인 관점이 필요하고, 일정하게 나타나는 규칙적인 현상의 수집과 이를 위한 충분한 경험적 관찰 그리고 이를 연역할 수 있는 추론의 도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거시적 관점을 위해선 “생각과 표현”이라는 시각을 설정하여 다양한 기호가 사용된 여러 종류의 텍스트를 관찰하였고, 관찰의 내용들 특히 다양한 기호들의 의미작용의 변화를 연역적 체계로 해석하기 위하여 함수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즉, 맥락에 따른 기호의 의미변화를 기호인 상수에 맥락이 변수로 작용하여 해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킨다는 함수관계로 이해한 것이다. 이러한 함수 관계를 기술하기 위해 “연산작용”이라는 개념을 서술도구에 도입하여 활용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본 논문은 “생각(인식)과 표현”이라는 관점에서 인식과 가장 밀접한 언어의 문법(일차모형)이 다양한 장르의 표현수단인 예술 텍스트를 독해할 수 있는 문법(이차모형)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주변세계를 인식하는 인간의 사고의 틀 즉 인식(언어)이 표현에 사용된 기호(표현)의 종류와 관계없이 고유한 방법으로 의미작용에 관여하고 있음을 도식화한 것이다. 결국 이것은 주변세계를 인식하는 사람의 일관성 있는 인식의 틀을 가시적으로 모형화한 작업의 일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