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師號’의 운영과 그 특징The Operation and Characteristics of ‘Saho(師號)’ in the late Goryeo Period
- Other Titles
- The Operation and Characteristics of ‘Saho(師號)’ in the late Goryeo Period
- Authors
- 박윤진
- Issue Date
- 2016
- Publisher
- 역사교육연구회
- Keywords
- Goryeo; Saho(師號; a title bestowed to a priest); Sasaho(賜師號); Great Master(大師; leader); Saja(賜紫; to be awarded a purple robe); Saja-Shamon(賜紫沙門); Seunggye(僧階); 高麗; 師號; 賜師號; 大師; 賜紫; 賜紫沙門; 僧階
- Citation
- 역사교육, no.139, pp.149 - 173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역사교육
- Number
- 139
- Start Page
- 149
- End Page
- 173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91101
- DOI
- 10.18622/kher.2016.09.139.149
- ISSN
- 1225-0570
- Abstract
- ‘師號’는 ‘大師’라는 호칭과 법호를 연결시켜 某大師라 지칭하는 것으로 師號를 하사한다는 의미로 ‘賜師號’로도 불렸다. 이는 고려가 만들어낸 승려의 위계 질서인 僧階와는 구분되는 것이며 하위 승계인 大師와 다른 직함이다. 그런데 고려 후기 특히 원간섭기 이후에 고려 승려들은 고려 자체의 승계와 함께 ‘師號’를 보유하였다.
고려 전기의 ‘賜紫’ 혹은 ‘賜紫沙門’과 고려 후기의 ‘師號’ 혹은 ‘賜師號’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도였으므로 고려에서는 처음에 국제적인 교류를 하는 승려의 직함으로 이용되었다. 전기에 ‘賜紫’가 많이 사용된 것은 승계인 大師와 구분되지 않는 ‘師號’ 대신이었다. 반면 원간섭기에 접어들면서 원과의 교류 속에서 ‘師號’가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 게다가 중국에서 ‘賜紫’ 이후 ‘師號’를 하사하여 상대적으로 ‘師號’를 높게 여겼기 때문에 이를 선호했다. 또한 유가종이 어느 종파보다 원과의 접촉ㆍ교류가 빨랐던 것이 원인이 되어 그 소속 승려들이 ‘師號’를 많이 보유했다. 이러한 영향 속에서 다른 종파의 승려도 ‘師號’의 직함을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원과의 관계 속에서 고려 승계의 위상이 줄어들고 원과 공통적으로 이용하는 ‘師號’를 선호하였기 때문에 점차 이에 대한 이용이 늘었다.
한편 고려 후기에 고려 승려의 직함으로 이용된 ‘師號’가 중국의 영향 때문인 것처럼, 승려가 封君이나 文散階를 하사받게 되는 것도 중국의 제도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즉 승려가 ‘師號’의 직함을 하사받고 이것을 승계 대신 자신의 지위로 표현하거나 봉군 혹은 문산계를 하사받는 것은 원과 공통적인 제도를 지향했던 당시의 불교계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이 원간섭기 이후에 ‘師號’가 많이 사용된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고려에서 승려에게 중복적으로 법호를 하사하던 것과 관련되어서 고려의 ‘師號’는 중국과 달리 여러 字의 법호를 연칭하는 사례가 많았다. 또한 중국에서 국가 재정을 보충하기 위해 ‘師號’ 등을 매매하기까지 했던 것과 달리 고려는 이에 대한 매매는 없었다. 이 점들은 고려 불교계의 독자적인 면모였다.
- Files in This Item
-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 Appears in
Collections - ETC > 1. Journal Articles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